[앵커] 군종교구가 위령성월을 맞아 '호국 영령을 위한 합동 위령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군종교구 사제들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순국선열들의 안식을 기도했습니다.
전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군종교구 사제단이 현충탑을 향해 걸어갑니다.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가 향로 앞에서 분향을 마치자, 사제들은 호국 영령의 안식을 바라며 묵념합니다.
군종교구 사제 90여 명이 위령성월을 맞아 '호국 영령을 위한 합동 위령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미사를 집전한 서상범 주교는 6.25 전사자와 애국지사들, 군인과 경찰 등 나라를 보호하고 지키다가 세상을 떠난 영령들을 애도했습니다.
서 주교는 "조국을 지키고, 평화를 수호하던 순국선열들은 짧지만 가치 있는 삶을 살았다"면서 "하느님께서는 이들 영혼의 고통과 희생을 헤아려주고 계신다"고 말했습니다.
<서상범 주교 / 군종교구장>
"영령들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신부님들과 함께 참배했습니다. 이곳에 안장된 이들은 인생의 절반을, 그 절반에 절반도 못살고, 인간적으로 보면 고통스럽고 애처로운 죽음을 맞이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천상에서 영복을 누리고 있다는 것…"
서 주교는 강론에서 분쟁 중인 가자지구 상황을 언급하며, 무고하게 희생되고 있는 이들을 기억해 달라고도 당부했습니다.
<서상범 주교 / 군종교구장>
"가자지구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만 명 넘게, 그중에는 대다수가 어린이, 부녀자들이고 사망을 하였죠. 다친 사람은 더 많겠죠. 병원도 물이 없고, 양식도 없을 뿐만 아니라 약품도 없고 또 이런 전기가 없으니까 모든 것이 다. 인큐베이터고 수술 못하는 건 물론이겠고. 정말 절박한 상황이라고"
서 상범 주교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분쟁은 우리와 무관한 일이 아니"라며 "이럴 때일수록 더욱 하느님을 찾고 평화를 기도하자"고 말했습니다.
<서상범 주교 / 군종교구장>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장소에 위험한 때에 살고 있는 것이죠. 세계 평화, 세상이 하느님의 뜻대로 하느님의 진정한 평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가 모두가 더 회개하고, 또 하느님을 더 찾을 수 있고…"
미사가 끝난 후, 사제들과 신자들은 묘역 앞에서 묵주기도를 바쳤습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