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 OSV】 아르헨티나교회 신자들이 올해로 즉위 10년을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후 한 차례도 고국을 방문하지 않은 것을 안타까워하며 교황의 아르헨티나 방문을 추진하고 나섰다. 아르헨티나교회는 국내 정치적 분열과 경제적 어려움 등이 겹쳐 교황이 고국을 방문하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교황의 고국 방문 추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아르헨티나 빈민가에서 활동하며 ‘페페 신부’(Padre Pepe)로 잘 알려진 호세 마리아 디 파올라 신부는 “아르헨티나를 누가 통치하든 교황을 다시 만나기 원하는 국민들과 공동체를 위해 교황이 고국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국립카리타스협회 구성원인 마리아 엘레나 아코스타 역시 “아르헨티나 국민으로서 우리 곁에 있는 교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황이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으로 재임하며 도움을 줬던 마약 중독자 회복 기구도 교황의 고국 방문 추진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11월 10일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빈민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 오세요. 당신의 공동체가 기다립니다’(Come, Francis. Your community awaits)라는 주제로 미사가 봉헌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교회는 교황의 고국 방문이 정치, 사회적으로 분열된 아르헨티나를 일치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