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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청년들… 떠나요 제주도 푸른밤 하느님 품 속으로

가톨릭청년머뭄터 ‘혼숨’ 축복, 개인과 소공동체의 자연 속 피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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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 서귀포성당 가나안공소를 개조해 만든 가톨릭 청년머뭄터 ‘혼숨’ 축복식이 11월 9일 열렸다. 교구장 문창우 주교(가운데)가 주례를 맡아 청년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다.

청년에게 위로와 쉼이 되어 주는 가톨릭 청년머뭄터 ‘혼숨’(지도 현요안 신부)이 제주도에 마련됐다.

제주교구는 9일 서귀포시 배낭골로 4에서 서귀포성당 가나안공소를 개조해 만든 혼숨 축복식을 거행했다. 혼숨은 ‘하느님의 숨결’, ‘큰 숨’을 의미하는 제주 방언. 청년들이 하느님의 큰 숨을 느끼고 채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에서는 개인 피정을 비롯해 소공동체 자체 피정, 위탁 피정을 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지만, 월요일부터 주일까지 요일별로 성시간 갖기, 산책, 운동, 영화보기, 음식 만들기, 별별미사, 자유 시간 등 운영 프로그램도 구성돼 있다. 가톨릭 신자 청소년이나 청년, 단체, 가족이라면 최대 15명까지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인원이 초과할 경우, 인근 서귀포성당 게스트하우스도 이용할 수 있다.

혼숨은 한라산을 전경으로 하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에서 별도 보고, 하느님 체험도 제공하는 이색 신앙 공간이다. 청년들의 취향에 맞추고자 최신식 컴퓨터도 갖췄다. 제주가톨릭경제인회가 7700만 원을 후원했다.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와 후원으로 마련한 것이다. 이용료는 조식과 숙박을 포함해 하루 2만 원이다.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는 축복식에서 “요즘 젊은이들은 자조 섞인 비웃음으로 스스로의 삶을 절망스럽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마음을 갖는 청년들에게 교회가 과연 무슨 말로 위로를 줄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봤다”고 운을 뗐다. 문 주교는 “교회는 어떠한 거창한 구호보다 단지 청년들이 편한 마음으로 그들의 묵은 숨을 내뱉을 수 있도록, 그리고 하느님이 주시는 새 숨을 다시 호흡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제주 해녀들이 물질하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면 밖으로 나와 터뜨리는 ‘숨비소리’처럼 마침내 청년들이 살아갈 희망을 이어가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 혼숨지기 박우곤(알렉시우스), 010-3220-1605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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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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