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오전 10시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올해 한국과 교황청 수교 60주년을 맞아 진행해온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의 결과물을 발표하는 학술 심포지엄이 21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에서 열린다.
주교회의가 교황청과 손잡고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추진해온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은 2019년부터 5년간 진행해온 국제 협력 프로젝트다. 바티칸도서관, 사도 문서고, 국무원 제2문서고(외교문서고) 및 복음화부 역사문서고 등 교황청 내 한국 관련 문서보관기관이 보유한 한국 관련 사료를 발굴 및 정리, 보존하고 연구하기 위해 시작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권영명(대전교구) 신부가 ‘대한민국에 대한 바티칸의 관심과 지지-교황청 복음화부 역사문서고 사료를 중심으로’(제1주제)를, 양인성(인하대 강사) 박사가 ‘초대 교황 사절 패트릭 번 주교의 외교 및 교회활동에 관하여’(제2주제)를 주제로 발표한다.
제3주제는 ‘주한 교황청 대사관 1953∼1957년 사료에 대한 개요’로, 김동수(의정부교구) 신부가 맡는다. 제4주제는 ‘바티칸도서관과 복음화부 역사문서고에서 이루어진 본 사업’으로, 마리아 보즈가(전 로마 책임연구원) 연구원이 발표한다. 논평자로는 강인철(한신대학교)ㆍ신의식(충북보건과학대학교) 교수가 참여한다.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은 2018년 10월 당시 문재인(티모테오)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교황청이 맺어온 관계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한국과 교황청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됐다. 2019년 3월 양측 실무진이 바티칸도서관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두 차례 만나 실무 회의를 열고, 문서고를 현장 방문했다. 같은 해 루이지나 오를란디(바티칸도서관 대외협력국장) 박사가 주교회의를 방문해 실무회의를 가졌다. 이어 10월에는 당시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로마에서 조제 톨렌티누 드 멘돈사(바티칸도서관 총책임자) 추기경과 MOU 협약을 체결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