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동과 언론 보도의 문제를 진단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우리 사회의 노동 혐오 문화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진실에 기초한 취재와 보도를 촉구했습니다.
김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김선태 주교는 인사말에서 “언론 본연의 역할인 ‘공동선 실현’을 위한 정보 전달이 노동 문제에 대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 사회가 노동을 혐오하는 문화로 향하고 있다”며 “그 결과 인간 존엄성과 공동선 실현이 크게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김선태 주교 /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진실한 입술은 길이 남지만 거짓된 혀는 한순간뿐이다’라는 성경 말씀처럼 결국 진실, 자유와 정의, 그리고 연대를 근거한 취재와 보도를 실천하는 언론만이 생존하고 우리 사회에 봉사하리라 믿습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김준태 교육선전국장은 “피해 노동자의 유가족들이 거리로 나서고 투사가 돼 가는 과정이 올바른 사회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김준태 교육선전국장 / 전국건설노동조합>
“국가가 국민을 지켜야 되는 그 과정에서 잘못을,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을 인정하고 세워야 되는 것을 유가족들이 나서서 요구하고 투사로 거리로 나서는 게 과연 올바른 사회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 탁종렬 소장은 “노동 전문가와 언론인, 언론 매체, 시민.노동조합간 협업을 위한 네크워크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탁종렬 소장 /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
“‘팩트체크 강화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언론인들이 팩트체크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이 협조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 것을 통해서 만든 이 팩트체크 뉴스에 대해서는 ‘모든 시민들이 확산해야 된다’, 이것밖에 다른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정현진 기자는 “책임지고 화해하고 치유를 위해 손을 내밀 수 있도록 교계 언론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진 기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상처주고 상처받은 일이 있다면 그것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일이 더 중요하고 그런 과정도 겪어왔기 때문에 정말 친한 벗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또 교계 언론이 해야 할 책무 중에 하나가 그런 공간과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