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위령성월이 되면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흔히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세례를 받지 않은 사람도 하느님의 자녀인지 묻습니다. 그럼 저는 이렇게 답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심지어 다른 종교를 따르는 사람도 모두 하느님의 자녀라고요. 하느님은 모든 사람을 창조했고 모두를 사랑하시고 모두의 마음속에 양심을 주셨으니 선한 것과 악한 것을 분별하게 하신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 어린이들이 많이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면 천국에 갈 수 없나요? 입니다
몇 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의 한 본당을 방문했을 때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슬픔으로 감정이 복받친 한 소년의 애절한 질문을 받습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는 신자는 아니었지만 참 좋은 분이셨는데, 아빠는 정말 천국에 가셨을까요?”
그 소년의 아버지는 무신론자였지만 4명의 자녀에게 세례를 받게 했습니다.
교황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누가 하늘나라에 가는지 말해 주는 분은 하느님이시죠. 하느님의 마음은 어떠실까요? 하느님은 바로 아버지의 마음을 지니셨죠.
비록 신자는 아니었지만, 자녀들이 세례를 받게 하고 능력을 물려준 아버지를 하느님께서는 과연 멀리하실까요?
하느님께서 그 자녀들의 선한 마음을 멀리하실까요? 하느님은 분명 아버지를 기특하게 여기셨을 것입니다.”
교황은 그러면서 신자인 부모들이 신자가 아닌 자녀들에게 세례를 주는 것이 더 쉬운 일이라며 소년의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자고 청했습니다.
슬픔과 고통 속에서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면 성당을 찾아 예수님을 만나보세요. 예수님께서 우리 마음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보여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