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PBC 뉴스
○ 진행 : 이혜은 앵커
○ 출연 : 이승주 신부 /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국장
[앵커] 오는 25일 토요일 서울대교구 모든 청소년과 청년이 함께하는 신앙 축제가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열립니다.
제38차 세계 젊은이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건데요.
'서둘러 가자! 서울로 가자' 청소년·청년 미사를 주관하는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국장 이승주 신부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어서오세요.
▶ 반갑습니다.
▷ 우선 서른 여덟 번째 맞는 '세계 젊은이의 날'이 어떤 날인지 소개를 해주시겠어요?
▶ 네. 기원은 이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1985년 말에 제정하시고 86년부터 매해 세계 모든 청소년과 청년, 젊은이들이 자기 교구 혹은 전 세계에 어떤 장소에 같이 모여서 젊은이들의 신앙을 함께 나누고 우리가 사람들에게 신앙을 전파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다짐하는 이제 그런 축제를 시작하셨고요. 그게 이제 횟수로 해서 이제 38회가 되고 있습니다.
▷ 국내에선 세계 젊은이의 날보다는 WYD 세계청년대회가 더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한데요. 어떻게 다른 건지, 이번 기회에 알았으면 합니다.
▶ 사실 뭐 크게 다른 건 아닌데 저희가 이제 WYD라고 하면 이제 ‘월드 유스 데이’잖아요. 근데 이제 YOUTH, 유스라는 말이 이제 젊은 사람들을 말하는데 이게 이제 저희는 청소년 그러니까 아직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과 후가 너무 가려져 있어서 실제로 젊은이들을 포괄하는 개념이 사실 좀 없는 편이거든요. 근데 이제 일반적으로 보면, 15세에서 35세 정도까지 이제 뭐 딱 정해진 건 아니지만 그 연령대에 있는 사람들을 소위 이제 젊다고 얘기를 하는 편인데 그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거고요. WYD라고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거는 세계적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걸 보통 지칭을 하고 저희가 이제 이번에 특별히 이름을 청소년 ? 청년 미사라고 한 것은 그것이 전 세계적으로 모이지 않아도 교구에서 매년 해마다 모이게 되는데 이 젊은이라는 말을 청소년들이 포함됐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 이렇게 이름을 좀 늘려서 붙여봤습니다.
▷ 20세를 넘긴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까지 포괄할 수 있는 개념으로 세계 젊은이의 날을 기념해서 청소년과 청년 미사라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35세 이상이어도 가슴 속에 뜨거운 청년의 불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건가요?
▶ 아. 그럼요 당연합니다.
▷ 그렇다면 이번 신앙 축제 주제가 ‘서둘러 가자! 서울로 가자’입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 지난 여름에 이제 포르투갈에서 WYD 축제가 있었고요. 그때 주제가 포르투갈 말로 ‘아 프레사 누 아’(Há Pressa no Ar)에서 성모님이 엘리사벳 성녀를 보러 갈 때 걸음을 서둘러 갔다는 인용구를 가지고 우리도 서둘러 가자, 이런 어떤 표제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 이후에 2027년에 서울에서 개최하게 돼서 ‘서둘러 가자’였는데 표제가 이제는 ‘서울로 가자’로 바뀌는 느낌이어서 약간 언어 유희를 집어넣어서 ‘서둘러 가자! 이제는 서울로 가자’ 이렇게 한번 붙여 봤습니다.
▷ 그런 의미를 담은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고 하던데요. 자세히 소개를 해주시겠어요.
▶ 네. 예년에는 저희가 미사 전에 고해성사와 미사, 이런 정도로 하고 미사 시간 안에 다채로운 이런 것들을 좀 시도해 보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여름에 다녀온 일들을 좀 함께 나누고 보고하고 이런 의미를 담아서 전시도 하고 그리고 토크 콘서트도 해서...도대체 우리에게 다가온 이 WYD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고요. 그리고 저희가 여름에 갔을 때 많이 인상적이었던 것 중에 하나가 많은 신자들이 모여서 함께 촛불 행렬을 하면서 묵주 기도하는 모습이었거든요. 그래서 우리도 날은 매우 춥지만 촛불을 들고 묵주 기도를 한번 해보자. 그래서 이것까지 넣어서 좀 다채롭게 준비를 해봤습니다.
▷ 그렇다면 미사 후에 촛불 행렬과 함께하는 묵주기도 시간이 어떻게 꾸려지는지 조금 더 자세하게 들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 그래서 이제 미사를 마치고 나서 성모동산에 이제 다 모여가지고 성모동산을 출발해서 행렬을 하면서 명동성당 들머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램프를 타고 올라와서 성모동산으로 이르는, 그게 아마 한 바퀴 돌아서는 안 끝날 것 같고요. 여러 번 행렬을 계속하면서 묵주기도 5단을 바치고 그렇게 하면서 우리와 늘 함께하시고 우리의 모범이 되시는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고 함께 기원하는 그런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 묵주기도 시간과 고해성사 시간이 앞뒤로 어떻게 배치가 되는 건지 궁금하군요.
▶ 고해성사는 미사 전에 성모동산에서 있고요. 촛불 행렬 묵주기도는 미사 후에 이제 시작을 할 예정입니다.
▷ 이번 신앙 축제에 참가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 건지 알려주시죠.
▶ 보통은 자유롭게 오실 수 있는 당연히 그런 행사고요. 그런데 이제 준비를 하고, 하다못해 초도 준비를 좀 하고 그러려면 몇 분이나 오시는지 저희가 알아야 되니까 사전 등록을 저희가 받고 있어요. 그래서 본당에도 포스터를 보내서 거기에 QR코드라든지 인터넷 주소라든지 이런 걸 보고 사전 등록을 좀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사전 등록을 해 주시고 나는 어느 어느 프로그램을 가겠다고 말씀해 주시면 저희 준비에 도움이 될 것 같고요. 혹시 그렇지 않더라도 혹시 뭐 하는 거지라고 이렇게 보이면 또 들어오셔서 함께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참가할 수 있는 방법,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도 가능한가요?
▶ 저희가 인터넷 검색을 해서 당연히 나올 거라고 기대는 하고 있는데 저희가 이 행사를 위한 홈페이지를 준비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각 본당 혹은 여러 활동하는 분들의 여러 가지 SNS를 통해서 아마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끝으로 청소년과 청년 모두에게 어떤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신지요?
▶ 제가 감히 희망이라는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를 만큼 세계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이 되게 암울한데요. 마침 이번 세계 젊은이의 날을 맞아서 교황님께서 담화문을 발표하셨는데 주제 자체가 희망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희망이라는 주제가 너무 암울하기 때문에 더 필요한 때구나라고 생각이 됐고요. 거기에 이제 인용한 프랑스 시인 샤를 페기의 싯구를 보면 “믿음은 현재 있는 것을 보고 사랑은 현재 있는 것을 사랑하지만 희망은 현재 앞으로 있을 것을 보고 앞으로 있을 것을 사랑한다.‘ 이제 이런 구절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희망은 뭐가 있으니까 어떤 대상이 있거나 목적이 있어서 그것을 희망해라는, 이제 대상을 얘기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저는 희망한다는 그 자체, 우리는 희망하는 사람이 되자, 희망을 한다는 그 자체에 방점이 있지 않은가 생각이 되고 그래서 너무 완벽하게 짜여져 있는 이 세상이 조금 빈틈이 있고 그래서 가능성들이 열려 있고, 이렇게 좀 바뀌어 나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세계를 좀 젊은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네. 앞으로 미래 세대를 이끌어갈 청소년, 청년들이기 때문에 이 희망의 메시지를 한 공간에서 함께 나눠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는 토요일 25일 오후 1시부터 명동 대성당에서 진행된다는 점 한 번 더 안내를 해드립니다. 지금까지 이승주 신부님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