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제38차 세계 젊은이의 날’ 담화에서 당부
프란치스코 교황은 26일 제38차 ‘세계 젊은이의 날’을 맞아 ‘희망 속에 기뻐하십시오’(로마 12,12 참조)란 제목의 담화를 발표하고, 젊은이들에게 기도로 희망의 횃불을 밝히기를 요청했다. 교황은 “두려움과 의심과 불안의 구름들로 둘러싸여 있다고 느끼며 더 이상 태양을 볼 수 없을 때 기도의 길로 들어가자”고 거듭 촉구했다.
교황은 “많은 사람 심지어 젊은이조차도 희망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하느님과 비슷하게 그분의 모습으로 창조된 우리는 희망이 전혀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도 기쁨과 희망을 자아내는 사랑의 징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교황은 이어 “우리 안에 타오르는 희망의 불꽃이 걱정과 두려움 등으로 꺼질 위험이 있더라도 성령의 온화한 산들바람으로 우리의 희망을 모닥불로 키워보자”며 “여러분이 현대적인 문물인 스마트폰으로 음악의 리듬에 맞추어 촛불로 활용해 어둠을 밝히는 것처럼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모든 것을 새로운 빛으로 볼 수 있다”고 격려했다.
교황은 “지난 8월 세계청년대회를 위해 전 세계에서 리스본으로 모여든 수많은 젊은이를 만났다”며 “우리는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불확실성 안에서도 그리스도와 다른 젊은이들과 함께 위대한 만남을 이루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젊음은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것들로 약동하는 희망과 꿈에 부푼 시기”라며 “이 시기에는 하느님 피조물의 광채, 벗들과 또 사랑하는 이들과 맺는 관계, 문화 예술 또는 과학 기술과의 조우, 평화와 정의와 형제애를 위한 노력, 그 밖의 여러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젊은이 여러분은 참으로 교회의, 또한 언제나 역동적인 인류의 기쁜 희망”이라며 “2025년 젊은이들의 희년을 위해 로마로 여러분을 초대하며, 희년을 준비하는 두 해 동안 바오로 성인의 말씀 ‘희망 속에 기뻐하십시오’에 관해 묵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