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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말씀 선포 위해 성경 읽고 기도하자” 당부

주교회의 성서위원장 신호철 주교, 제39회 성서 주간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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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위원장 신호철 주교는 제39회 성서 주간(11월 26일∼12월 2일) 담화를 발표,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기 위해 성경을 읽고 공부하며, 말씀 안에서 기도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신 주교는 ‘생명의 선물로써 희망을 간직하게 하시는 하느님 말씀(로마 5,5; 8,20 참조)을 선포하며’란 주제 담화에서 “하느님 말씀을 담고 있는 성경은 사람을 거룩한 생명과 이어 주는 생명의 통로”라고 강조했다.

신 주교는 지난 4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제10차 ‘가톨릭 성서 연합’ 총회를 언급했다. 신 주교는 총회 참석자들은 이 세상과 인류 공동체가 겪는 취약함을 △생태 위기에서 드러나는 창조 세계의 취약성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드러난 인류 공동체의 취약성 △이기적인 지배와 통제를 추구하기 때문에 생기는 교회의 취약성 등 세 가지를 꼽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취약함을 바오로 사도의 표현대로 ‘허무의 지배 아래’(로마 8,20) 있는 상태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신 주교는 “세계 곳곳에서 모여 온 참석자들은 거룩한 말씀으로 인간의 육신을 취하시어 나약한 인류의 세계에 들어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 안에서 하느님을 찾게 되었다”면서 “하느님께서는 취약한 세상 안에서 인류와 함께 계시고, 나약함 속에서 ‘탄식’하는 인간의 조건을 성령을 통하여 공유하신다”고 밝혔다.

신 주교는 “이 세상과 인류 공동체의 보편적이고 뿌리 깊은 취약함으로 ‘다 함께 탄식하며 고통을 겪고’(로마 8,22) 있지만, 오히려 우리는 그 ‘탄식’ 안에서 희망을 간직하는 은총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살아 있고 힘이 있어 헛되어 돌아오지 않고 뜻한 바를 반드시 이루어 그 사명을 완수하시는 하느님 말씀이야말로 우리 생명의 원천이요 성령의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신 주교는 “말씀께서 주시는 생명의 선물로써 우리는 허무의 지배 아래에서도 희망을 간직할 수 있다”면서 “이 희망 안에서, 우리의 취약함에 대한 ‘탄식’은 새로운 창조의 새벽을 염원하는 희망찬 안도의 ‘한숨’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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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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