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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군종교구 영세자 수 증가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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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군 장병 영세자 수가 직전 1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1년간 영세자 수는 1456명이었지만, 이듬해에는 3891명으로 늘었다. 이는 코로나19의 악재는 물론, 병사들에게 휴대폰 사용 허용, 일과 후 자유시간 확대 등 어려운 선교 여건 속에서 이뤄낸 것이란 점에서 고무적이다.

군종교구는 2023년 사목표어를 ‘선교의 열매, 세례성사!’로 정하고, 이웃과 동료들을 세례성사로 초대하는 전교에 매진했다. 지난 4월 주님 부활 대축일 메시지를 통해 쉬는 신자들을 찾자고 강조했고, 6월에는 교구 내 모든 본당이 쉬는 신자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서상범 주교의 찾아가는 사목도 큰 효과를 거뒀다. 지난 1년간 교구장 일정표를 보면 매달 사목 방문 일지가 빽빽하다. 큰 일정이 없는 달이면 3~4차례 본당과 부대를 방문해 병사들을 만나 격려했다. 그때마다 “사람 한 명을 하느님께 데려오면 성전 하나를 짓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며 용기를 줬다. 예전에 비해 군종신부들이 늘어난 것도 큰 힘이 됐다. 현재 현역으로 복무하는 군종신부만 102명으로, 과거엔 신부를 보내기 어려웠던 부대에서 직접 사목이 가능해졌다.

과거 군 영세자가 매년 1만 명을 훌쩍 넘기던 것에 비하면 이번 결과가 미미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군 병력이 줄고 있고, 복무기간 단축, 자율적인 병영문화 강조 등으로 예전과 같은 수치를 기대하는 건 쉽지 않다. 군 영세자 수 증가는 젊은이가 늘어나 토대를 튼튼히 한다는 점에서 한국 교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군종교구는 내년에도 ‘동료들과 함께 성당에 오기’를 강조하고 있다. 군종교구의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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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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