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중 시기 마지막 주간인 이번 주일부터 12월 2일까지는 ‘성서 주간’입니다.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위원장 신호철 주교는 담화를 통해 “복음 선포를 위해 성경을 공부하며 말씀 안에서 기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번 성서주간 담화의 주제는 로마서 말씀인 ‘생명의 선물로써 희망을 간직하게 하시는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며’입니다.
신호철 주교의 담화는 지난 4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제10차 ‘가톨릭 성서 연합’ 총회로 시작합니다.
당시 총회의 주제는 “취약한 세상을 위한 생명의 선물인 말씀을 선포하며”였습니다.
총회 참석자들은 인류가 겪는 취약함은 하느님이 창조하신 조화로운 세계를 파괴한 결과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신 주교는 전했습니다.
신 주교는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취약함으로 3가지를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생태위기에서 드러나는 ‘창조 세계’의 취약성입니다.
또,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드러난 인류 공동체의 취약성입니다.
세 번째 취약함은 이기적인 지배와 통제를 추구하기 때문에 생기는 교회의 취약성입니다.
그러면서 “이 취약함을 바오로 사도의 표현대로 ‘허무의 지배 아래’ 있는 상태로 인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하느님께서는 취약한 세상 안에서 인류와 함께 계시고 나약함 속에서 ‘탄식’하는 인간의 조건을 성령을 통해 공유하신다”고 말했습니다.
신 주교는 오히려 우리는 취약함을 몸소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지만 성령의 도우심으로 희망을 간직하는 은총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취약함에 대한 우리의 ‘탄식’은 새로운 창조의 새벽을 염원하는 희망찬 안도의 ‘한숨’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 주교는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기 위해 성경을 읽고 공부하며 말씀 안에서 기도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습니다.
[복음 선포 위해 성경을 읽고 공부하고 기도하자.]
CPBC 서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