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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사목교서] 성사 은총 안에서 세상의 빛이 되는 교회 공동체

교구장 김종수 주교- 성사 은총 일상화하고 복음 선포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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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생명은 성사 은총과 복음 선포입니다. 주님께서 세워주신 성사는 교회의 첫째가는 생명이며 복음 선포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승천하시며 사도들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교회 안에서 가장 큰 주제로 떠오른 것이 시노드 정신입니다. 세례받은 신자들이 단순히 성사 은총의 수혜자가 아니라, 사제와 함께 교회 운영과 복음 선포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제 성소는 교회가 존재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가난한 이웃을 위한 봉사는 초대 교회 때부터 교회의 당연할 활동이었으며, 생태환경 위기 극복은 오늘날 모든 국가와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당면한 과제입니다. 사제 성소 계발과 양성 그리고 성사, 특별히 고해성사와 성체성사의 충만한 은총은 더 이상 사목 교서의 한 항목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 되어야 합니다.



1. 쉬는 교우 만남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70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에서 회복됐기에, 아직 우리가 더 힘써야 할 여지가 많이 있습니다. 쉬는 교우들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신앙을 격려하시는 데에 지속적인 힘을 기울여 주길 부탁드립니다.

2. 예비자 교리 후 지속적 관심

사목자들이 사목위원들과 대부 대모의 협력을 받아 새 영세자들이 견진성사를 받을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고해성사와 미사 참례는 물론 기도 생활과 성경 공부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권면하고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3. 하느님 백성이 함께하는 시노드 교회

우리 교구에서도 몇 년 전 3년 반 정도의 긴 교구 시노드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야 할 길임을 알면서도 아직 익숙하지 않은 시노드 교회의 정착과 성숙을 위해 더 고민하고 함께 길을 찾아가기를 기원합니다.

4. 생태환경의 회복을 위하여

2022년 9월 26일 대전교구 2040 탄소중립 선언 이후 교구의 여러 본당과 시설에서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셨습니다. 본당 및 기관 30개소에서 에너지 진단이 있었고, 이는 2024년 80개소, 2025년 200개소로 완료할 계획을 가지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소는 현재 13호기가 건설됐고, 2024년에는 신규 30기가 건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신부님들과 형제자매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5. 지구회합의 사목적 협의

사제 지구회합을 중심으로 하는 사제단의 사목 협의가 중요한 역할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양한 달란트를 지닌 사제들이 함께 사목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한다면, 사목에 새로운 시각이 열리는 것은 물론 고해성사, 신자 재교육 등에서 협력 사목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지구 사제단은 이에 아주 적합한 규모입니다.

아울러 평신도 봉사자들의 참여도 매우 중요합니다. 사목구와 지구 차원의 구체적인 사목 계획 수립에 평신도 봉사자들의 신앙 소명의 성찰과 사목 동참의 활성화가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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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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