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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노달리타스 정신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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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력으로 2024년 새해를 맞았다. 전국 교구장 주교들은 대림 제1주일을 기해 교구의 사목 방향을 제시한 2024년도 사목교서를 일제히 발표했다.

한국 교회 각 교구장 주교들의 2024년도 사목교서 내용을 종합하면 보편 교회가 중점을 두고 있는 시노달리타스의 지속과 활성화를 위해 교구민 모두가 영적으로 쇄신하고, 인류와 모든 생태계에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러한 당부는 요한 묵시록의 라오디케이아 신자들처럼 뜨뜻미지근한 신앙생활에 안주하지 말고, 모두가 스스로 다시 새롭게 복음화되어 세상에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참 그리스도인으로 살아달라는 간곡한 요청이다.

모든 신앙인은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새해 사목교서에서 밝혔듯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새롭게 출발하는 교회’의 실천적 변화를 이끌 소명을 받았다. 이는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 세상을 진정 하느님의 나라로 만들려는 새로운 열정과 실천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선 교회 구성원 각자의 자기 쇄신이 우선돼야 한다는 게 한국 교회 교구장 주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주교들은 미사를 비롯한 성사생활로 영적 힘을 기르고, 신심 활동을 통해 영성 생활을 활성화하고, 성경을 통해 선교 정신을 무장해, 사랑 실천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교회의 동력이 돼 줄 것을 교구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사목교서는 교구장이 신앙과 교리, 규정 등에 관해 교구 내 모든 교구민에게 전하는 공식 문서다. 안타깝게도 교구장 사목교서 핵심을 숙지하고 있는 신자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본당과 기관마다 교구장 사목교서를 숙지하고, 구성원 모두가 이를 숙지할 수 있도록 교육해 실천 방안을 제시하는 적극적인 배려가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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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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