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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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윤민정 비아 "말씀 공부한 청년은 눈빛부터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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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톨릭교회는 이번 주를 ‘성서주간’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신앙의 기본이자 더욱 튼튼한 믿음을 위해선 하느님 말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데요.

가톨릭 청년성서모임 연수 봉사에 60회 가까이 참여한 말씀 봉사자를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가톨릭청년성서모임 윤민정 비아님입니다. 

안녕하세요?   

▷ 가톨릭성서모임은 지난해 5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 명실상부한 대표 성서사도직 프로그램인데요.

청년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봉사자가 되신 계기가 있으시다고요?

▶ 저 같은 경우는 아마도 모든 성서가족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고 봉사자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저도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렸을 때라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대학 입시라는 첫 실패를 겪고 그러고 나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세상에 저 혼자라는 고립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 제 자신을 많이 원망하고 미워하면서 마음이 지처가면서 뭐가 그 원망이 하느님께로 많이 향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하느님의 존재도 많이 부정했었던 것 같은데 그때 우연히 성서연수를 권유를 받고 하느님을 다시 한 번 알고자 공부를 시작하였고 연수 안에서 하느님께서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셨고 앞으로도 너를 많이 사랑하고 함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주셨기 때문에 그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달하고 싶어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얼마 전에 수능이 있었던 만큼 혹시나 수능을 잘못 쳐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못쳤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하느님을 그저 덮어놓고 원망하기보다 오늘 윤민정 비아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함께 성서공부를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톨릭 청년성서모임에 참여해 말씀을 깊이 묵상하시면서 체험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어떤 체험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무슨 체험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많은 체험을 했는데 딱히 이거라고 얘기할 수 없는 게 어느 순간부터 크고 작은 체험들이 하느님의 소중한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씀의 봉사자로 살아가고 있지만 항상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힘들 때도 있고 넘어질 때도 있고 다시 일어날 때도 있는데 그때마다 같이 아파해주시고 넘어져주시고 저를 일으켜주시는 분이 하느님임을 말씀을 통해서 계속 느끼고 있고요. 

그 말씀의 힘을 통해 하루를 살아가고 또 한 달을 살아가고 남들이 봤을 때는 제가 변화가 없겠지만 저에게 있는 나무들이 조금이라도 성장할 수 있게 그렇게 큰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시는 게 하느님 말씀 체험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살면서 희로애락이 없을 순 없겠죠.  하지만 그 모든 순간이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씀을 해주셨고 조금씩이라도 내가 자랄 수 있게 양분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하느님 말씀이다라는 얘기도 해주셨습니다. 

연수 봉사를 58번을 이끈 최다 봉사자이신데요.

말씀으로 변화해가는 청년들의 모습도 참 궁금합니다.

▶ 저도 남들한테 그렇게 비춰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말 그대로 빛이 난다고 해야 할까요? 아무것도 아닌데 후광이 비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같은 청년들을 보면, 힘들어 죽을 것 같으면서도 그 눈빛에서는 다시 한 번 살아보고자 하는 희망이 보이고 열정이 보이고 뜨거움이 보이고 어린 아이같은 순수함도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특히 저같은 경우는 창세기 봉사 연수를 갔을 때 그냥 삶에서 살던 연수생들이 함께 기도하고 묵상하고 함께 웃고 울고 떠든 시간 안에서 하느님을 체험하면서 그들은 웃고 있지 않지만 그 눈빛에서 따스함을 느낄 수 있고 사랑을 느낄 수 있고 그 모습 자체에서 다 빛이 난다고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네. 저도 지금 스튜디오에서 비아님의 눈을 보는데 눈빛이 굉장히 반짝반짝하게 저를 향해서 빛나고 있습니다. 

청년기에 말씀을 공부하고 또 받아들여 실천하는 삶이 참 중요할 것 같은데요. 

가톨릭청년성서모임은 교회에서 청년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단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말씀에 대한 청년들의 갈증이 있다고 보는데 어떻습니까?


▶ 저 같은 경우도 어렸을 때 성서모임 말고도 청년활동 참 많이 하고 열심히 했었는데, 하느님이랑 일을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되게 기쁘고 행복함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에 뭔가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던 것도, 지치지 않고 그분의 일을 봉사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어떻게 보면 제가 말씀을 체험한 봉사자였기 때문에 가능했었던 것 같고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는 성서구절이 있듯이 말씀으로 더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나는 것 같고, 제가 겪는 삶에 있어서 조그마한 일이라도, 제가 만나는 사람 하나하나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도 말씀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잠시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졌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것도 말씀을 체험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 같고 그 말씀의 맛을 알기 때문에 청년들이 올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돼요. 



▷ 말씀의 맛을 한 번 느끼게 되면 계속해서 찾을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새 영세자분들이나 한 번도 말씀공부를 해보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기초적인 질문 드리겠습니다.

가톨릭청년성서모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네, 우선 신청을 하셔야겠지요. 근데 자신이 속해있는 본당이나 대학에서 신청을 할 수 있고요. 만약 자신의 본당에 있지 않다 하더라도 가까운 본당이나 여기 명동에 있는 청년성서모임 센터를 통해서 공부를 신청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정은 창세기, 탈출기, 마르코, 요한, 사도행전 이렇게 다섯 가지가 있고 순서별로 진행을 하게 되고요. 

각 과정이 어느 정도 끝날 때쯤에 연수를 다녀오게 되는데 연수를 다녀오면 말씀의 봉사자로 파견이 되고, 말씀의 봉사자와 그룹봉사를 할 수 있고 그러면서 성서가족이 될 수가 있습니다. 


▷ 예.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로 열려 있으니까요 참고해보시면 좋겠고요. 

우리가 보통 혼자갈 때는 빨리갈 수 있다고 얘기를 하고 함께 가면 천천히 가더라도 멀리 갈 수 있다는 얘기를 하는데 이렇게 함께 말씀공부를 한다면 빨리 멀리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윤민정 비아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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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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