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서울대교구장 사목교서
[앵커] 전례력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대림 첫 주를 맞아 전국 각 교구장 주교들이 내년 한 해 사목방향을 담은 사목교서를 발표했습니다.
오늘은 먼저 서울대교구의 사목교서를 살펴봅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시노드 교회란 선교하는 교회"라며 "시노드 교회를 향해 계속 걸어가자"고 호소했습니다.
윤재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16차 시노드 회기를 내년 10월까지 연장한 건 일회성 체험에 그치지 않고 교회가 앞으로 내내 걸어가야 할 모습이고 구현해야 할 지향점이기 때문입니다.
정순택 대주교가 사목교서를 통해 "시노드 교회를 향해 계속 걸어가자"고 초대한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제16차 시노드 주제는 '시노드 교회를 위하여 : 친교, 참여, 선교'입니다.
정 대주교는 "시노드 교회란 결국 선교하는 교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선교란 좋으신 하느님을 만난 그 기쁨을 몸소 살고 증언하는 일"이라고 일깨웠습니다.
"단순히 세례 받은 신자 수만을 늘리는 종교적 산물의 마케팅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느님은 바로 선교이시기 때문에 선교는 그리스도인이 하느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만난 그리스도인은 모두 선교사"라고
역설했습니다.
시노드 교회가 지향하는 '친교'에 대해 정순택 대주교는 무엇보다도 하느님과 이루는 깊은 인격적 만남을 포함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느님과 이루는 깊은 인격적 만남, 곧 친교는 선교의 필수적 전제이고 지향"이라고 밝혔습니다.
'참여'는 '함께 가는 길'이라는 시노드의 어원적 뜻을 잘 드러내는 표현입니다.
정 대주교는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나아가 전 세계인 모두가 하느님의 백성이며 사랑받는 피조물로서 하느님께 나아오도록 함께 부르심을 받은 주인공이라고 일깨웠습니다.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사회적 약자들이 다 함께 세상의 주인공임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들이 더욱 애써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조하는 시노드 교회를 향해 힘차게 계속 걸어가는 2024년 한 해가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특별히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와 관련해 청소년과 청년들의 준비 여정이 교회와 사회의 청년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우리 모두 기도와 참여로 함께 하자고 요청했습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