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톨릭 전례력으로 맞이한 새해를 맞아 오늘은 춘천과 원주, 마산과 군종교구의 사목교서를 살펴봅니다.
춘천교구는 성체성사와 가난의 영성회복을, 마산교구는 가정복음화 실천을 당부했습니다.
원주교구는 2024년 한 해를 '하느님 자비의 해'로, 군종교구는 '화해와 치유를 위한 고해성사의 해'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윤재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춘천교구는 말씀살기와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가 사목교서에서 두 번째 후속 권고로 제시한 건 성체와 가난입니다.
김 주교는 말씀살기의 여정이 곧 성체성사를 사는 이들이 얻어 누리는 은총이라고 일깨웠습니다.
본당 공동체 안에서 이뤄지는 거룩한 미사 거행과 신심 활동, 성체 강복과 현시, 그리고 성체 조배 등을 통해 인격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기를 권고했습니다.
소박한 삶으로 가난의 영성을 회복할 것도 요청했습니다.
김 주교는 우리가 걷는 가난의 삶이 말씀과 성체로 힘을 얻고 풍요로워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산교구장 서리 신은근 신부는 가정복음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교회의 기초공동체인 가정이야말로 가장 먼저 복음화 되어야 할 곳이고,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함께 기도하며 성경말씀을 가까이 하면서 영적 기쁨을 체험하기를 기원했습니다.
아울러 매주 한 차례 가족이 모여 묵주기도 5단을 바치고, 매월 첫 주일을 가정주일로 정해 가족이 함께 주일미사에 참여하는 등 7가지 사항을 실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2024년을 자비의 해로 선언했습니다.
인류의 생존은 그야말로 엄청난 기적을 요구한다며 그리스도인들은 이를 하느님의 섭리, 곧 하느님의 자비로 여긴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와 우리의 존재는 기적의 결실, 곧 하느님 자비의 결과라고 일깨운 조 주교는 하느님 자비를 입은 우리들은 당연히 이웃에게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조 주교는 하느님 자비를 기억하고 묵상하는 한 해로 지내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2025년 희년을 준비하자고 요청했습니다.
군종교구는 2024년을 '화해와 치유를 위한 고해성사의 해'로 설정했습니다.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는 "우리 사회와 세상이 변화되기 위해서는 우선 나 자신이 먼저 성찰하고 뉘우치며, '내 탓이오'를 외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죄로 인해 단절된 나와 이웃, 하느님과의 화해인 고해성사는 서로가 주고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빼앗겼던 평화를 되찾아 준다고 일깨웠습니다.
그렇기에 "2024년 한 해 고해성사 안에서 먼저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고 그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는 봉사자가 되자"고 요청했습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