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교황청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미사가 서울과 로마 현지에서 각각 봉헌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축하 메시지를 보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주교단은 양국의 우호 증진은 물론 한반도 복음화와 평화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김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교황청 수교 60주년’ 기념 미사는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를 비롯해 염수정 추기경 등 주교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습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대한민국과 교황청 양국이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 정부는 물론 한국 교회가 교황청 사도좌의 노력에 발맞춰 나갈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이용훈 주교 / 주교회의 의장>
“나아가 한국 교회가 이 땅의 소금이자 세상의 빛으로서 북녘 교회를 넘어 세계 곳곳에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를 전하는 데에 앞장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성체 예식 후 기념식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내온 축하 메시지를 주한 교황대사 직무 대행 페르난도 헤이스 몬시뇰이 낭독했습니다.
교황은 “대한민국과 교황청 사이의 우호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며 공동의 관심사를, 특히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그리스도에 대한 소중한 증언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대신 낭독한 축사에서 지난 60년 간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 준 교황청과 한국 천주교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양국이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와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동반자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로마 시각으로 오전 11시 30분, 로마 라테라노 대성전에서도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주례로 기념 미사가 봉헌돼 양국 수교 60주년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