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세계 어린이의 날’ 제정… 내년 5월 로마에서 첫 행사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1월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소년 소녀들에게서 배우자’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바티칸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 어린이의 날’ 제정을 선포했다. 제1회 세계 어린이의 날 행사는 내년 5월 로마에서 개최된다.
교황은 8일 거행한 삼종기도에서 “2024년 5월 25~26일 로마에서 제1회 세계 어린이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교황은 “내년에 로마에서 첫 번째 세계 어린이의 날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 계획은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의 답이며, 우리는 예수님처럼 어린이를 사목의 중심으로 두고 그들을 돌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어린이의 날 제정은 한 어린이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교황은 지난 7월 리스본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WYD) 참석 중 바티칸뉴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신자가 남긴 음성 메시지를 확인하다가 ‘어린이를 위한 날’을 만들어달라는 9살 어린이 알렉산드로의 제안을 받았다. 당시 교황은 어린이의 제안에 “아름다운 아이디어”라고 화답하며 “생각해보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고 그 바람을 이행한 것이다.
교황청 문화교육부 주관으로 열릴 제1회 세계 어린이의 날 행사에는 전 세계 수천 명의 어린이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월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소년 소녀들에게서 배우자’ 행사에는 7500여 명의 어린이가 참석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