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위원장 유경촌 주교)는 6일 서울 중곡동 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제33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시상식을 열고, ‘어른 김장하’를 연출한 MBC경남 김현지(사비나) PD에게 대상과 상금 500만 원을 수여했다.
‘어른 김장하’는 조건없는 나눔을 실천하며 이 시대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준 한약업사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김 PD는 ‘김장하 선생님은 돈이 많은 게 아니라 뜻이 있는 분’이란 대사를 인용하며 “소외당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그분의 큰 뜻에 많은 이가 감동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지금 시대에 어른이 없다고 하지만, 우리가 발견하지 못했을 뿐 분명 어른들은 계시다”며 “한국 가톨릭교회도 시대의 어른으로 저희를 이끌어주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특별기획 플로깅 라디엔티어링 ‘지구를 닦는 사람들’은 라디오부문상에 선정됐다. 번화가를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현장을 실시간 연결해 지구를 위해 봉사하는 시민단체 ‘와이퍼스’의 목소리를 내보냈다. 이진원(미카엘) PD는 “지구촌 기후 재난 상황에서 지구를 위한 공동체의 노력은 선택이 아니다”며 “지구촌 곳곳에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과 연대하고, 전하는 것이 방송사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신문부문상은 작업복이 지닌 차별성으로 노동·젠더 문제에 접근한 경향신문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가 받았다. 특별상은 KBS특별기획 ‘난민’(1부 - 달의 아이들, 2부 - 나의 난민 너의 난민)과 야코부스 데 보라지네의 「황금전설」(변우찬 신부 옮김, 일파소)에게 돌아갔다.
사회홍보위원장 유경촌 주교는 “작품 하나하나가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윤활유가 되고, 방향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손석희(마르첼리노) 심사위원장은 “복음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수상작을 선정했다”며 “좋은 작품이 선정돼 저 역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