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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어둠과 절망 속 이들에게 빛과 소금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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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는 “하느님의 아들이 가장 작은 사람이 되어 우리 가운데 ‘함께’하시는 의미는 작은 이로서 서로를 사랑하고 어둠과 절망 속에 있는 이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라는 데 있다”고 밝혔습니다.

옥 대주교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발표한 성탄 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것이 생명의 삶으로 건너는 구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세상에 나 혼자라고 느껴지는 순간도 많고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도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우리는 주변의 작은 이들의 힘겨운 상황에 귀 기울이고 고통에 공감할 뿐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는 기꺼이 손을 보태는 삶을 살도록 해야 한다고 옥 대주교는 역설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우리 중에 죄를 짓지 않았지만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사람들은 고통이라는 감옥에서 여전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혼자서 외롭게 나그네 살이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월호나 이태원 참사의 유가족들이 그와 같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옥현진 대주교는 또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의 포화 속에서 두려움에 떨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참혹한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에서 머물 곳과 먹을 것을 걱정하며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사람들이 바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작은 이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느님께서 당신 탄생의 장소로 마구간을 선택하셨다는 것은 우리 마음을 작은 이웃들을 향해 열어두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아기 예수님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가장 작은 이웃들을 환대하며 그들과 함께 성탄의 기쁨을 만끽하시길 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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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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