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를 위해 주님 성탄 대축일인 25일부터 내년 1월 1일 세계 평화의 날까지 일주일간 특별히 ‘평화를 위한 기도’를 바쳐달라고 요청했다.
정 대주교는 6일 공문을 통해 “전 세계의 평화와 특히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길 간절히 청한다”며 “교구 내 모든 본당은 이 시기 매 미사 전이나 후 전쟁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를 위한 ‘평화를 위한 기도’를 봉헌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12월 31일 송년 미사 전 평화를 위한 성체조배 혹은 묵주 기도를 바쳐달라”고도 권했다. 이에 따라, 각 본당과 신자들은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를 바치고, 평화를 지향으로 기도를 바치면 된다.
정 대주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을 언급하며 “세계는 여전히 곳곳에서 수많은 무력 분쟁과 폭력으로 신음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주민도 함께 기억하시며 ‘특별 기도의 날’ 안에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를 기억하며 기도하자고 초대하신 바 있다”며 “우리 역시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끊임없이 기억하며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
주님, 저를 당신의 도구로 써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신앙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두움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여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