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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변화와 쇄신의 기초 다지는 한 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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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는 인류가 직면한 도전에 대한 대응의 성패가 드러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장기화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끄는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간의 분쟁이 중동 지역의 평화를 깨뜨려 자칫 확전의 기미마저 보인다. 혹독한 자연재해로 현실화된 기후위기는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내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여전히 자국의 이해관계에 매몰돼 그 위기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만약 인류가 자국의 이해만을 위해 전쟁을 불사하고 인류 공동의 문제에 대해서는 대응에 나서지 않는다면 인류는 머지않아 공멸의 운명으로 떨어질지도 모른다. 올 한 해는 인류의 당면 과제들에 대해서 깊은 성찰과 실천적 노력이 필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교회 안으로는, 올 한 해가 시노드 교회를 향한 수년간의 노력이 마무리되는 시기다. 세계주교시노드 마지막 회기가 10월에 열리고 나면 보편교회는 시노드에서의 경청과 대화, 식별의 체험을 바탕으로 참된 복음적 공동체의 건설, 하느님 나라를 향한 당신 백성의 긴 여정을 어떻게 걸어갈 것인지를 보다 더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실천에 나서게 된다.

이처럼 올 한 해는 교회 안팎으로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의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과업의 요청들은 어느 한 계층이나 지도자들만의 책무에 그치지 않는다. 각자 자기 삶의 자리에서 열렬한 기도와 개인적인 헌신은 물론 공동선에 대한 깊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한다. 교회 안에서든 사회 안에서든 우리 모두가 각자 자기 자리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복음적 소명에 눈뜨고 이를 삶에서 실천하려는 열정적인 노력이 한 해 내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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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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