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교황님과 함께하는 기도지향'' 달력…인류가 직면한 과제들 담겨
[앵커] 2024년 새해 '교황님과 함께하는 기도지향' 달력이 나왔습니다.
교황이 제시한 기도지향에는 인류가 직면한 과제들이 담겼습니다.
윤재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친근하고 포근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캐릭터와 함께 아기자기한 그림이 눈에 띕니다.
교황청 공식 매체인 「바티칸 뉴스」한국어 페이지를 운영하는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가 제작한 달력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해 1월 기도지향으로 '교회 내 다양성의 선물'을 제시했습니다.
교황은 성령께서 베푸는 여러 가지 은사의 선물을 깨닫고, 가톨릭 교회 안에서 다양한 전통과 예법의 풍요로움을 깨닫도록 기도하기를 희망했습니다.
병자의 날이 있는 2월 기도지향은 '말기의 병자들'입니다.
교황은 생애 말기에 있는 병자들과 그 가족들이 의료적, 인간적 측면에서 언제나 필요한 보살핌과 동반을 받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3월은 '새로운 순교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달로 정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복음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람들.
그들의 용기와 선교 열정으로 온 교회를 불타오르게 하도록 기도하자고 요청했습니다.
4월엔 '여성의 역할'을 지향으로 세계 여러 지역에서 여성들이 겪는 차별이 종식되도록 기도하자고 초대했습니다.
5월 기도지향은 '수도자와 신학생 양성'입니다.
남녀 수도자들과 신학생들이 각자의 고유한 영성을 키워나가 복음의 믿음직한 증인이 되도록 기도하기를 희망했습니다.
교황은 6월에는 '조국을 떠나는 이주민들'을, 그리고 7월에는 '아픈 이들에 대한 사목적 돌봄'을, 8월엔 '정치 지도자들'을 기도 지향으로 선택했습니다.
9월 첫 날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한 바 있는 교황은 '지구의 부르짖음'을 9월 기도 지향으로 삼았습니다.
우리가 저마다 지구의 부르짖음과 자연재해, 기후 위기 피해자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마음에 새기며 기도할 것을 당부하기 위해섭니다.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제2회기가 예정된 10월의 기도지향은 '공동 사명'입니다.
교회가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안에서 참여와 친교와 공동 사명을 증진하며 공동책임성의 표지인 시노달리타스의 생활 방식을 모든 면에서 지켜 나가도록 기도하자는 게 교황의 당부입니다.
이어 11월엔 '자녀를 잃은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마지막 달인 12월 기도지향은 2025년 희년의 표어이기도 한 '희망의 순례자들'입니다.
교황은 2025년 맞이하게 될 희년이 우리의 믿음을 굳건히 하며, 희망의 순례자로 변화시켜 주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는 새해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호소에 응답하고 깊이 기도하며 구체적인 행동변화를 이끌어내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