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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노숙인 응급 구호활동'' 나서

- 종교계 및 민관합동으로 동절기 구호활동 추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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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겨울에도 어김없이 추위와 사투를 벌이는 이들이 있습니다.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들인데요. 

종교인을 비롯해 민관이 힘을 합쳐 응급 구호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하의 날씨지만 따뜻한 온기가 가득한 곳, 영등포에 위치한 '토마스의 집'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봉사자들의 손과 발이 분주합니다.

400여 명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섭니다. 

거대한 솥엔 갈비탕이 보글보글 끓고 있고, 다른 한쪽에선 몸에 좋은 인삼을 튀기고 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소 불고기와 인삼 튀김, 흑미밥과 갈비탕.

거기에 오징어 젓갈과 김치가 기본 반찬입니다. 

밖에서도 준비가 한창입니다.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에게 한파 대비 방한 용품을 제공해 드리기 위해섭니다.

<이병훈 신부 / 한국가톨릭노숙인복지협회 회장>
"겨울을 맞이하여서 거리에서 또는 사랑에 굶주린 분들에게 저희들 종민협이라고 해서 종교계노숙인지원네트워크가 함께 이분들에게 사랑을 나눠주기 위해서 이 자리를 함께 마련하고 있습니다. 천주교, 조계종, 원불교, CCK, NCCK 이렇게 5개 종단의 사회복지 관련해서 대표들이 보건복지부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가 되자 '토마스의 집' 문이 열리고 줄지어 사람들이 들어옵니다. 

건물 골목 끝까지 줄을 선 사람들.

<박경옥 데레사 / 토마스의 집 봉사자>
"겨울철 같은 경우는 이렇게 서 계시는 시간이 길다 보니까 막 이렇게 수염에 서리도 끼고 그런 부분 보면 되게 마음이 아파요. 그리고 저희는 장소가 협소하기 때문에 처음에 식사하시는 분이 26명부터 식사를 하시거든요. 드시고 나가고 드시고 나가고 그러시기 때문에 저희는 식사시간 끝날 때까지 줄을 서 계셔야 하니까 장소 협소로 인한 그런 부분이 조금 마음이 아프죠."

봉사자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밥은 사람들에게 인기 만점.

밥을 더 달라는 요청까지 들어옵니다. 

식사를 마친 분들에게 패딩 바지와 내의 그리고 각종 간식 꾸러미를 드리자 사람들은 "고맙습니다", "수고하세요"라는 말로 마음을 전합니다. 

<서동환 베드로 / 토마스의 집 봉사자>
"여기 와서 이제 한 10개월 이상 하면서 나름대로 친구를 사귀었어요. 여기 어려우신 분들도 정말 마음이 선하시고 형편이 어렵긴 하더라도 그분들의 가슴속에 품어져 있는 생각은 따뜻하더라. 내가 조금만 문을 열고 마음을 열고 이렇게 다가가면 쉽게 친구가 되고 또 그분들한테 위로가 돼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제일 보람이 있던 것 같아요."

이번 노숙인 긴급지원 응급 구호 활동은 보건복지부와 바보의 나눔이 지원하고, 종교계노숙인지원민관협력네트워크의 주관으로 진행됐습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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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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