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와 사회가 나아갈 방향과 과제는?
[앵커] 2024년 새해를 맞아 CPBC 뉴스는 오늘부터 사흘간 신년대담을 보내드립니다.
새해 첫 날인 오늘은 서울대교구장이자 평양교구장 서리인 정순택 대주교로부터 한국 교회와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봅니다.
영상으로 만나보시겠습니다.
▷ 시노드 교회, 어떤 노력과 실천이 필요할까?
▶ 우선은 시노드 교회를 강조하시는 교황님의 그 뜻과 지향을 우리가 함께 이해하고 공감하고자 하는 노력이 좀 필요하지 않는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전국적으로도 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우리 교구만 보더라도 신부님들께서 본당 차원에서든 혹은 우리 교구에서는 본당 차원만이 아니라 수도회들이라든가 혹은 여러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이 한 번에 어떤 시노드 체험으로 그냥 그치는 게 아니라 교황님께서는 앞으로 우리 교회가 되어야 할 모습이 바로 시노드 교회를 향한 거다. 시노드 교회가 앞으로 우리 교회가 살아야 할 모습이다라고 이렇게 제시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번 지나가는, 경험해보고 체험해보고 마는 그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야 되는 그런 모습이라는 거를 우리 모두가 다 이제 함께 알아듣고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어떤 시노드 교회를 향한 그런 노력이 같이 필요하지 않은가. 성직자는 성직자대로, 수도자는 수도자대로, 또 평신도는 평신도대로, 교황님의 뜻을 함께 공감하면서 우리가 본연의 모습을 더 충실한, 이런 부분들이 시노드 교회를 위해서 필요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시복시성 추진과 현양 노력은 어떻게?
▶ 우리 교회로서는 이제 브뤼기에르 주교님에 관련된 여러 자료나 서적들을 더 발굴하고 이제 더 이렇게 널리 보급해서 우리 교우분들이 브뤼기에르 주교님에 대해서 더 잘 깊이 알고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자료를 좀 더 이렇게 출간한다든가 이제 노력을 해야 되겠지만 우리 교우들 편에서 스스로 먼저 이렇게 브뤼기에르 주교님이나 또 우리의 다른 신앙 선조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고 이렇게 자발적인 전구의 기도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교우들 편에서는 자발적으로 이런 신앙 선조들의 전구를 일상 안에서 청하는 습관을 널리 더 이렇게 키워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준비와 마음가짐은?
▶ 우리 한국교회에도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가 준비하는 기간 전체를 통해서 또 그리고 27년 세계청년대회를 통해서도 우리 이 땅의 청년들, 또 청소년들 사목이 완전히 이렇게 업그레이드 되고 질적으로 풍성해지는 그래서 우리 한국 교회 전체의 활력을 새롭게 높이는 그런 또 계기가 되면 좋겠다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청소년들, 청년들이 말하자면 그냥 이렇게 동원되는 혹은 우리가 교회가 다 이렇게 잔치를 마련하고 언제 참석만 하라고 이렇게 초대되는 정도가 아니라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주인공으로서 함께 참여하고, 그래서 이 준비하는 기간과 또 그 세계청년대회를 통해서 전 세계 많은 청년들과의 만남과 교류와 네트워킹 등을 통해 가지고 말하자면 우리 교회 안에 청년 리더로 또 사회 안에 청년 리더로 성장하는 그런 계기로 만들어가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우리 모든 청소년, 청년들이 주인공으로 준비 단계부터 함께 참여해서 교회 안에 또 청년, 사회 안에 청년 리더로 성장하는 대회로 만들자 그렇게 초대하고 싶습니다.
▷ 남북 관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의 노력은?
▶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말하자면 우리 남북의 평화를 확실하게 우리가 구축해 나가는 이러한 노력과 이런 부분들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고요. 그래서 우리 국민 편에서는 무엇보다도 어떠한 일이 있어도 우리는 평화를 정착시켜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로 풀어가야 된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국민적인 공감과 또 의지, 이런 노력이 그런 어떤 공감대를 먼저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노동 양극화 해소 위한 교회의 인식 개선과 노력은?
▶우리나라가 말하자면 임금 체계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학력 차에 따른 임금 차가 굉장히 큰 편에 속한다고 보여서, 그런 부분을 우리 사회 전체가 좀 이렇게 임금 체계라든가 세금의 체계라든가 등을 통해가지고 학력 차이에 따른 임금 격차를 이렇게 조금 줄여 나갈 수 있는, 외국에 이렇게 독일이라든가 혹은 북유럽의 국가들에 있어서는 거기도 어떤 차별이, 학력 차이에 따른 임금 차가 없지는 않겠지만 우리나라처럼 굉장히 극심하지는 않다고 들었기 때문에 어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떤 좀 연구나 벤치마킹 같은 게 우리 사회도 필요하지 않는가. 그래서 어떻게 하면 학력 차에 따른 임금 격차를 조금 줄여나가는 그런 어떤 연구도 좀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이 들고요.
또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 전체에서 노동이라는 의미를 재발견할 필요가 있지 않는가. 하느님 앞에서 하느님께서 창조 사업으로서 우리 인간에게 이 세계를, 말하자면 다스리라고 이렇게 창조하신 이 속에서 진정으로 노동의 본질적인 의미를 우리가 조금 더 새롭게 조명하고, 그 노동의 고귀함과 이런 부분을 우리가 좀 이렇게 우리 사회가 재발견, 재해석을 한다면 오늘날 젊은이들이 어떻게 보면 3D다, 3D 직종을 기피하고 이런 부분을 조금 떠나서 노동 자체가 갖는 아름다움과 고귀함과 이런 거를 좀 이렇게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고, 우리 젊은이들도 그런 부분에서 노동의 의미를 새롭게 알아듣는 이런 접근도 아울러 좀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 지금까지 [2024 신년대담]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