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첫 날인 오늘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자 ‘세계 평화의 날’입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미사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평화를 일구는 사람이 되자’고 당부했습니다.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2월이면 3년차에 접어드는 우크라아나-러시아 전쟁.
지난 10월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그리고 70년 넘게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있는 한반도.
시리아를 비롯해 수단 등지에서는 크고 작은 무력 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새해 첫 날인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세계 평화의 날’로 지내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오늘 명동대성당에서 봉헌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미사에서 “그리스도인 스스로가 평화를 일구는 일꾼이 될 것을 다짐하고 평화에 대한 희망을 간직하자”고 요청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우리는 평화에 대한 의미를 스스로 다시 한번 상기하면서 우리 각자가 평화를 일구는 일꾼이 될 것을 다짐하고, 평화에 대한 희망을 새롭게 하는 그러한 날이기도 합니다. 평화의 원천인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믿음 안에서 우리는 참 평화를 꿈꾸며 소망할 수 있습니다.”
정 대주교는 무엇보다 서울대교구는 대림 시기를 시작하며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기도와 함께 우크라이나-러시아,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주민을 위해 기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주님 성탄 대축일부터 오늘까지 모든 본당이 매 미사 전후 ‘평화를 위한 기도’를 봉헌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 각자의 자리에서 평화를 일구는 사람이 되는 것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시노드 주제이자 새로운 생활 방식을 제시한 ‘시노드 교회를 위하여: 친교, 선교, 참여’는 우리가 바라는 평화로운 세상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 대주교는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곤경에 처한 주인을 위해 예수께 간청하셨던 성모님께서는 우리도 온갖 역경 속에서도 끝까지 신앙과 순종의 길을 가도록 중재의 기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