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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차관보 "사제 독신 다시 생각"…교황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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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황청 내부에서 사제 독신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사제 독신 의무에 대한 교황의 생각은 확고해 보입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 몰타의 한 매체가 보도한 교황청 신앙교리부 차관보 찰스 시클루나 대주교 인터뷰입니다.

사제들의 독신 의무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시클루나 대주교는 자신이 내릴 결정은 아니라면서도 진지하게 논의할 때가 됐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발언의 파장도 예상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시클루나 대주교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단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클루나 대주교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그동안 교회는 결혼하고 싶다는 이유 만으로 훌륭한 사제가 될 수 있는 청년을 잃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또 성직자의 성범죄 사건을 여러 차례 다루면서, 이같은 생각을 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사제 독신 의무를 폐지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가톨릭교회는 성직자에게 독신 의무를 부여하는 유일한 그리스도교 종교입니다.

혈연이나 가족에 메이지 않고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고, 교회 일꾼으로서 하느님 백성에게 봉사한다는 의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9년 아마존 시노드를 통해 특정 지역만 예외적으로 기혼 남성의 사제직을 허용할 것인지를 검토했습니다.

당시 교황은 아마존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고도 기혼 사제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사제의 독신 의무가 교리가 아닌 전통이라면서 수정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지만, 독신 의무를 주님의 선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교황의 생각은 명확합니다. 

아마존과 같은 특수한 지역에서 사목적 고려가 필요할 경우 논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사제 독신 의무 폐지가 성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아르헨티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재임 기간에 이 문제 대해 결정을 하진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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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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