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대표적인 민주화운동가 지미 라이가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재판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서방교회 지도자들이 라이를 지지하며 석방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서방교회가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라이는 1995년 반정부 매체인 ‘빈과일보’(?果日報, Apple Daily)를 창간해 중국 정부 정책에 강한 비판을 제기해 왔다. 국제사회에 중국과 홍콩 관료들을 제재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라이는 2020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구금됐으며, 빈과일보도 2021년 6월 강제 폐간됐다. 홍콩 당국은 당시 국가보안법을 근거로 빈과일보를 급습해 간부 6명을 구속하면서 신문사 자산을 동결했다.
가톨릭신자인 라이는 언론사 사주로서 반정부 활동을 하면서도 수백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자선을 실천했고, 전 홍콩교구장 젠제키운 추기경의 가장 든든한 재정 후원자이기도 했다. 젠 추기경은 1997년 라이에게 세례성사를 집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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