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후속 교황 권고 「하느님을 찬미하여라」(Laudate Deum)가 우리말로 번역, 출간됐다.
총 6개 장과 73개 항으로 구성된 「하느님을 찬미하여라」는 실제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기후 변화의 원인을 살폈다. 기후 변화의 피해와 위험을 매우 짧지만 강력한 호소로 담아냈다.
「하느님을 찬미하여라」는 △세계 기후 위기 △저항과 혼란 △증대되는 기술 지배 패러다임 등 국제 정치의 취약성과 기후 회의의 진전과 실패에 대해 다루고 있다. 지난 1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 기대하는 점도 실었다.
교황은 8년 전 「찬미받으소서」를 통해 공동의 집 지구를 돌보기 위한 생태적 회개로 초대하며, 인류와 환경, 경제와 문화, 사회를 아우르는 통합 생태론을 제시했다. 「찬미받으소서」가 공동의 집을 지켜야 할 환경 보호의 대전제를 다뤘다면, 「하느님을 찬미하여라」는 기후 위기의 위험성과 인류 위기에 더욱 초점을 뒀다. 「하느님을 찬미하여라」는 지난해 10월 4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축일에 발표했다.
교황은 기후 위기로 세상은 무너져가고 한계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인류의 기술력과 경제력을 과신하는 현 세태도 비판한다. 교황은 더 큰 비극이 닥치기 전에 실천적이고 효과적인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과 문화의 변화를 촉구한다.
교황은 “더 크고 비극적인 피해를 피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16항)며 “바로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확인하는 데에 수백 수천 년이 아니라 그저 한 세대면 충분할 정도의 속도로 온난화가 이례적으로 가속화한다는 사실”(6항)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