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 ‘그리스도인 일치 주간’ 담화서 호소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공동의장 이용훈 주교·김종생 목사, 이하 신앙과직제협)는 2024년 그리스도인 일치 주간(18~25일)을 맞아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루카 10,27)를 주제로 담화를 발표하고, “그리스도인들은 희망을 잃거나 일치를 위해 기도하고 일하기를 멈춰서 안 된다”고 호소했다.
신앙과직제협은 담화에서 “2024년 그리스도인 일치 주간 동안 그리스도교 교회들은 이 세상의 상처 입고 곤궁한 이들을 돌봐 그들이 건강을 회복하는 데 봉사할 사명이 있다”고 당부했다.
특별히 이번 담화 주제는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부와 세계교회협의회 신앙직제위원회가 간행한 올해 일치 주간 자료집 주제 성구를 따랐다. 자료집은 부르키나파소 교회 일치 단체가 준비했다. 2016년 유력 지하드파의 공격이 시작된 이래 서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는 현재 심각한 안보 위기를 겪고 있으며, 특히 그리스도교 교회들은 무장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
부르키나파소-니제르 주교회의의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간 대화위원회’는 종교 간, 인종 간 대화와 협력 지원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앙과직제협은 “그리스도의 사랑은 그들의 분열보다 큰 힘을 지녔기에, 부르키나파소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길을 걸어가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앙과직제협은 그리스도인 일치 운동의 활성화와 일치 증진을 위해 주교회의와 한국 정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2014년 5월 설립한 협의회로 대한성공회, 대한예수교장로회를 비롯한 10여 개 교단이 함께하고 있다.
특별히 올해는 NCCK 창립 100주년, 한국 정교회 대교구 설립 20주년을 맞아 그리스도인 일치 여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올해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는 18일 오후 7시 서울 예닮교회에서 열리며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아울러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신앙과직제협은 오는 5월 22일 기념 기도회와 포럼을 개최하고, 창립 10년사를 발간할 예정이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