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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커플 축복 허용 논란은 교회의 정상적인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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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CNS】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동성 커플 및 혼인하지 않은 커플을 사목적으로 축복할 수 있도록 허용한 교황청 신앙교리부 선언 「간청하는 믿음」 발표 후 전 세계적으로 찬반 논란이 일자 “교회의 정상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1월 12일 로마 린체이 학술원(Academy of the Lincei)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청하는 믿음」 발표 후 동성 커플 축복을 둘러싼 혼란이 일어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파롤린 추기경은 “동성 커플 축복에 대해 더 깊은 고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 주는 것이며, 다양한 반응들은 정상적이고 건강한 가톨릭교회의 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또한 “복음적 가치를 새로운 상황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교회가 배워 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8일 교황청 신앙교리부가 공식적 전례에 의하지 않고 사제가 개인적으로 동성 커플을 축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간청하는 믿음」을 발표하자 아프리카 교회에서는 대체적으로 동성 커플 축복은 불가하다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온 반면, 프랑스와 필리핀교회 등에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이 주를 이뤄 혼란이 야기됐다.

파롤린 추기경은 “동성 커플 축복에 대해 상반된 의견이 나오는 현상은 긍정적이고,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항상 일치 속에서 진보한다는 정신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회에는 항상 변화가 있었듯이 오늘날의 교회는 2000년 전의 교회와 같을 수 없으며 시대의 징표에 교회의 문이 열려 있어야 한다”면서 “변화는 새롭게 일어나는 요구에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복음에 충실해야 하고, 전통에도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청 신앙교리부도 「간청하는 믿음」 발표 후 1월 4일 추가 보도자료를 배포해 “「간청하는 믿음」이 가톨릭의 혼인교리를 바꾸는 것은 아니며, 동성 결합을 혼인으로 인정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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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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