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부터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인 25일까지는 ‘일치 주간’입니다.
교회는 이 기간 동안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를 간구하는 공동 기도를 바치는데요.
CPBC뉴스에서는 일치 주간을 맞아 연속 기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첫 편으로 천주교와 개신교는 왜 갈라졌고 개신교는 왜 다시 많은 교파들로 갈라졌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서종빈 기잡니다.
[기자] 천주교와 개신교는 16세기 마르틴 루터의 종교 개혁 이래로 성경과 교리에 대한 해석 차이로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15세기말 유럽 사회는 세상 종말에 대한 불안감이 가득해 구원에 대한 갈망이 절실했습니다,
신자들은 성모 신심과 성경 읽기, 반복적인 고해 성사 등 개인 신심으로 구원에 대한 확신을 얻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세속화가 깊어지면서 비판과 쇄신의 목소리는 이어졌고 그 결과 신비주의 영성이 나타났습니다.
종교 개혁을 이끈 마르틴 루터에 대한 평가는 다양합니다.
루터는 ‘아우구스티노 은수자 수도회’에 소속된 수도승으로 성경 공부에 몰두했습니다.
그는 당시 주교와 교황이 복음의 정신에서 멀어졌다고 판단하고 교회에 대해 비판적이었습니다.
루터는 “의로운 이는 믿음으로 살 것이다”(로마 1,17)라는 로마서의 말씀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구원의 체험은 개인의 공로나 선행이 아니라 오직 성경에 대한 믿음만으로 가능하다고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