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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최초 한국어 성가집 「죠션어셩가」 10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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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혹시 「죠션어셩가」 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우리나라 최초의 가톨릭교회 공식 성가집이면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어 성가집인데요.

올해로 발행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윤하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구유에 누워 계시니’, ‘글로리아 높으신 이의 탄생’, ‘오늘 아기 예수’, ‘경사롭다’.  

주님 성탄 대축일 전야부터 주님 세례 축일까지 미사 때마다 즐겨 찬송했던 성가들입니다.

이들 곡은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 올해로 꼭 100년이 됐습니다. 

지난 1924년 8월 뮈텔 주교의 감수로 당시 서울교구에서 출판한 성가집 「죠션어셩가」에 실린 곡들입니다. 

모두 프랑스 성가에서 같거나 비슷한 선율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죠션어셩가」는 현존하는 최초의 한국어 성가집으로 모두 68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대다수 곡이 4분의 3박자, 8분의 6박자로 선율이 감미롭고 부드러운 프랑스 성가의 특성을 띱니다.  

당시 서울대교구에서 사목하던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수난 기약 다다르니’처럼 우리 전통의 ‘천주가사(天主歌辭)’에서 영향을 받은 4.4조의 곡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5선 악보에 현대식 기보법으로 구성된 「죠션어셩가」의 모든 가사는 한글입니다. 

제목 옆의 괄호 안에는 전례 시기나 용도가 적혀 있습니다.

성가 목록이 맨 뒤에 실려 있는데, 제목을 가나다순으로 정리하고 페이지 번호도 기재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이후 출간되는 다른 성가집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500여 곡이 실린 「가톨릭 성가」(2017년 수정 보완판)에는 100년 전 「죠션어셩가」에 실린 68곡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9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cpbc 윤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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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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