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도 빽빽한 사도좌 일정을 소화하면서 벨기에와 파푸아뉴기니 등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10월에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의 두 번째 회기를 주재합니다.
교황의 2024년을 김영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선은 2025년 희년에 가 닿아 있습니다.
교황은 2025년을 희년으로 선포했습니다.
‘희망의 순례자들’이라는 모토도 직접 정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사회 양극화, 끊이지 않는 지역 분쟁 등 세계적 절망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희망의 전령’이 되자는 취지입니다.
교황은 지난해 연말 “2024년에도 사도 순방을 계속할 것”이라며 벨기에와 아르헨티나, 파푸아뉴기니 등을 언급했습니다.
벨기에 방문은 7월 하순으로 예상됩니다.
또 8월 말 파푸아뉴기니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동티모르 등 아시아 4개국 순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푸아뉴기니와 동티모르는 교황이 각별한 애정을 쏟는 변방에 속합니다.
고국 아르헨티나 방문 계획을 희망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교황은 2013년 즉위 이후 한 번도 고국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80세가 된 교황청 내사원장 마우로 피아첸차 추기경의 후임자를 찾는 일을 해야 합니다.
미성년자보호위원회 의장 션 패트릭 오말리 추기경과 9인 추기경회의 위원 오스왈드 그라시아스 추기경도 올해 물러납니다.
올해 최소 10개국 교황대사도 새로 임명해야 합니다.
교황은 10월 주교시노드 두 번째 회기 또는 희년 개막을 앞두고 새 추기경 서임을 위한 추기경회의를 소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황은 중국과 체결한 ‘주교 임명에 관한 잠정 합의’를 연장할지, 아니면 폐기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 합의는 바티칸과 중국이 2018년 외교 관계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인 주교 임명 문제를 놓고 어렵사리 맺은 약속입니다.
합의 유효 기간은 2년입니다.
양측은 이미 2020년, 2022년 두 차례 합의를 갱신했습니다.
지난해 중국이 주교를 단독 임명하는 등 합의 위반 사례가 잦아 합의 무용성에 대한 여론이 높습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