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CPBC뉴스에서는 그리스도교 일치 주간을 맞아 연속 기획 보도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두 번째 시간으로 천주교와 개신교는 무엇이 다른지 살펴봤습니다.
서종빈 기잡니다.
[기자] 천주교와 개신교는 같은 그리스도교입니다.
성부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하느님을 믿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 곧 구원자, 메시아로 고백합니다.
그리스도교는 중국을 통해 전래돼 한자어인 기독교로 표현됐습니다.
신앙 선조들은 하늘의 주인 즉 천주를 믿는 종교라는 뜻에서 가톨릭 교회를 ‘천주교’라고 지칭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517년 종교개혁 이후 가톨릭교회로부터 갈라져 나간 ‘프로테스탄트 신앙’을 개신교로 지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선 개항이후 서양의 개신교 선교사들은 자신의 신앙을 천주교와 구분하기 위해 ‘예수교’ 또는 ‘기독교’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또 같은 신의 이름을 번역 과정에서의 차이로 천주교는 ‘하느님’, 개신교는 ‘하나님’으로 다르게 부릅니다.
오늘날에도 대다수의 개신교 신자들은 자신을 기독교인으로 지칭하고 천주교 신자를 다른 종교인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와 그리스도교가 같은 의미라고 해서 천주교 신자들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지칭하지는 않습니다.
또 ‘성당’과 ‘교회’는 라틴어로는 에클레시아(ecclesia), 영어로는 처치(church)로 같은 의미입니다.
‘교회’라는 용어는 신앙 공동체의 의미로 천주교와 개신교에서 모두 사용합니다.
천주교에서 성당은 건물을 가리킬 때 사용됩니다.
따라서 성당은 천주교를 대신하고 교회는 개신교를 대신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천주교와 개신교 신자 모두 이천년 전 나자렛 예수님을 통해 참된 구원과 영생의 희망은 얻은 같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할 것입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