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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꿈 CUM] 정치우의 위대한 기적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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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자기에게 잘해 주는 이들에게만 잘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가운데 …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에게 잘해 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루카 6,32-35)

저는 이 말씀을 제 의지와 노력으로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원수를 사랑하는 마음은 우리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진실로, 예수님이 우리 마음 안에 주인이 될 때입니다. 하느님이 삶의 주인이 될 때, 그리고 성령께 의탁해 성령에 의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때 우리의 마음은 하느님의 마음, 그리스도의 마음, 성령의 마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올바로 깨달을 수 있고,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 평화를 받을 때, 우리는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신앙생활은 평탄한 생활이 아닙니다. 때로는 굴곡이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항상 똑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변화가 너무 자주 일어나고 심한 분들은 마음의 평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 분들은 행복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마음에 평화가 없다는 것은 주님이 함께하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함께하지 않는다는 것은, 성령께 의탁된 삶을 살지 않는다는 것이고, 성령께 의탁된 삶을 살지 않는다는 것은 평소 주님과 함께하는 깊은 기도생활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평화를 얻기 위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합니다. 봉사도 하고, 성당에도 열심히 나가고, 나름대로 기도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마음이 요동치고, 분노하고 시기하고 질투합니다. 이렇게 부족한 우리들이기에 더더욱 하느님께 의탁하고, 하느님의 손에 이끌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마음에 동요가 없는 삶, 흔들림이 없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성당에 다니면서 이런저런 불평을 하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서 깊게 엎드려 기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느님과 함께하는 사람들 안에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사람은 예수님이 걸어가셨던 그 힘들고 어려운 십자가의 길을 순명하며 받아들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걸어가기 때문에 아무리 어려운 일도 잘 이겨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 11,28)


글 _ 정치우 (안드레아, 복음화발전소 이사장) 
복음화라는 용어가 생소했던 1990년 5월 새로운 복음화 사업을 시작, 복음화학교를 설립하여 재복음화 및 선교를 위한 예수님의 제자훈련 교육 체계를 확립시켜 많은 제자를 양성했으며 평화방송 TV를 통해 복음화학교 강의를 했다. 전국의 본당 및 단체의 초대로 수백회의 특강과 견진 교리, 피정 등을 했으며 가톨릭신문과 가톨릭평화신문에 많은 글을 연재하는 등 저술 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복음화학교를 은퇴한 이후 ‘복음화발전소’를 설립, 삶을 통한 새로운 복음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저서로는 「길이 있어 걸어 갑니다」 「위대한 기적」 「위기의 대안으로서의 평신도영성」 등이 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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