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CPBC뉴스에서는 그리스도교 일치 주간을 맞아 연속 기획 보도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네 번째 마지막 시간으로 그리스도인의 일치는 왜 필요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서종빈 기잡니다.
[기자] “우리를 일치시키는 것이 우리를 분열시키는 것들보다 더 큽니다.”
1962년 10월 11일 개막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성 요한 23세 교황은 이렇게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호소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갈라진 동방 교회와 개신교 17개 교파에서 35명의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교황의 초대로부터 6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한국 천주교와 일부 개신교 교파 간에는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같은 신앙을 고백하면서도 성경과 교리 해석의 차이를 ‘다름’이 아닌 이단과 오류로 비난하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무신론과 신자유주의, 배금주의, 유사 영성 운동이 널리 퍼져 그리스도교 전체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전체가 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공동선에 함께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동질감을 회복하고 잘못된 편견과 오해를 불식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갈라진 형제들과 대화를 통해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인정해 이를 공동의 신앙 유산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개신교에서 주로 사용하는 ‘에큐메니칼’이란 용어는 가톨릭에서 사용하는 그리스도인 일치 또는 교회 일치 운동과 같은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