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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로운 돌봄 사목 함께 고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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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주영 부산대 의대 교수가 발표한 고독사 관련 논문을 보면, 고독사 사례 중 남성이 절대다수를 차지했고, 연령대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았다. 또 이혼이나 별거로 가족 관계가 해체된 경우가 절반이 넘었으며, 알코올 의존도도 절대적으로 높았다.

문제는 이런 우울한 지표가 고독사 하나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OECD가 공개한 ‘한눈에 보는 연금 2023’을 보면, 2020년 기준 한국의 66세 이상 노인의 소득 빈곤율은 무려 40.4에 달한다. OECD 회원국 평균인 14.2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물론 OECD 기준에는 자산 가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통계의 함정이 있다. 그렇다고 해도 노인 빈곤 문제의 심각성을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다.

실제로 노인 빈곤과 노인 자살률은 깊은 관계가 있다. 흔히 자살하면 젊은 층의 극단적 선택을 떠올리지만, 실제로 더 심각한 건 노인이다.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70세 이상은 10만 명 중 98.4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0.72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2006년 이후 17년 동안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80조 원을 투입했음에도 합계출산율은 2006년 1.13명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이런 위기의 원인은 여러 가지일 것이다. 다만 분명한 건 고독사 사례에서 보듯이 가족해체 등 공동체 붕괴가 큰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한 사목자는 이런 위기에 대해 “21세기에 맞는 돌봄 사목을 펼치도록 교회 전체가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와 사랑하는 사람의 삶을 존엄하고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어떻게 돌봄을 하고 사목할지 우리 교회 공동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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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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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저에게 상을 차려 주시고, 제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저의 술잔도 가득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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