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대교구는 「천상의 책」과 관련한 도서 출판 허가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하느님의 뜻 영성 연구회' 관련 모임과 기도회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지난 25일 교령을 통해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가 「천상의 책」에 관해 검토한 의견과 주교단의 일체성을 존중해 이 책과 관련한 도서 출판 허가를 취소한다고 알렸습니다.
취소 이유로는 책의 내용과 형식이 성경과 교회의 전통적 가르침에 부합하지 않거나 심지어 반대되는 교의적, 영성적 오류를 다수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특히 사적 계시가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신자들에게 그릇된 신심을 퍼뜨리고 교회 내 혼란과 분열을 조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출판 허가가 취소된 도서는 「천상의 책」20권을 비롯해 「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하느님의 뜻 영성」, 「영적 순례 24시간」, 「하느님의 뜻 기도 모임」, 「거룩한 미사」 등 8권입니다.
정 대주교는 '하느님의 뜻 영성' 관련 모임과 기도회 역시 "의도치 않게 자칫 그릇된 신심을 퍼뜨리거나 교회 내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2월 1일부터 이를 일체 불허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많은 교우들이 공인된 신심활동과 영성생활에 더 깊은 관심과 열의를 갖고 임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