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현지시간 1월 28일 무장 괴한들이 미사 중이던 성당에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졌다. 튀르키예 당국은 이번 무장 공격이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 국가(IS)와 연결된 것으로 추정했다.
바티칸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당국은 “복면을 쓴 남자 2명이 오전 11시 40분쯤 이스탄불 사리예르 지역에 위치한 산타 마리아 성당을 공격했다”며 “미사 참여자 가운데 1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40여 명의 신자가 있었으나, 더 큰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 참여자 가운데엔 주튀르키예 폴란드 총영사와 가족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 당국은 사건 직후 용의자를 추적해 체포했다. 용의자는 2명으로 타지키스탄과 러시아 출신 IS 조직원으로 알려졌다. IS는 SNS를 통해 이번 공격이 유다인과 그리스도인을 표적으로 삼으라는 지도부의 명령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성당에 대한 무장 공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희생자에 대한 애도가 이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28일 주일 삼종기도 연설에서 “미사 중 무장 공격을 받아 한 명이 목숨을 잃은 이스탄불 공동체에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대목구장 마시밀리아노 팔리누로 주교는 “공동체 전체가 충격을 받은 상황”이라며 “이번 사건의 희생자를 기억하며 기도할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어 팔리누로 주교는 “무장 공격의 구체적 동기는 확인 중이지만, 종교적 극단주의에 의한 공격으로 보인다”면서 “하루빨리 진상 규명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