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탄 다음 사십 일째 되는 내일(2/2)은 주님 성탄과 주님 공현을 마감하는 주님 봉헌 축일인데요.
교회는 이날을 ‘축성 생활의 날’로 제정해 수도 성소를 위해 특별히 기도하고 축성 생활을 올바로 이해하도록 권고합니다.
한국남자수도회ㆍ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장 유덕현 아빠스는 담화를 통해 상호존중과 경청으로 참된 친교가 이뤄져야 복음을 증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담화 내용을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축성 생활의 날 담화는 같은 길을 걷는 시노드 교회였던 초대 교회의 모습을 돌아보며 시작합니다.
초대 교회는 함께 모여 기도하고 의논하며 모든 것을 공유했고 이를 위해 상호 존중하고 경청했던 교회였습니다.
유덕현 아빠스는 담화에서 이렇게 묻습니다.
교회가 무엇입니까? 교회는 무엇을 위해 태어났습니까?
교회는 세례를 받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 사람들의 모임이고 하느님과 형제자매들이 서로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유 아빠스는 요즘 나이 많은 수도자들이 수도회를 떠나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상호 존중하지 않는 개인주의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수도회 안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낄 수 없고 쓸모없는 사람으로 취급받고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상호 존중이 없다보니 소외감을 느껴 함께 사는 것이 즐겁지 않고 그러다 보니 개인적인 시간과 공간으로 도피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덕현 아빠스는 시노드와 시노달리타스는 ‘상호 존중’으로부터 실현이 시작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서로 존중하게 되면 함께 있고 싶고, 서로 경청하게 되며, 자연스럽게 참된 친교가 이뤄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는 축성 생활자들이 서로 지극히 존중해 그 사랑으로 시노드 교회와 시노달리타스 공동체를 만드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습니다.
CPBC서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