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이 지역 교회 사제를 위한 시노드를 개최한다.
교황청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3일 관련 자료를 발표하고, “4월 28일부터 5일간 로마 인근 사크로파노의 ‘형제의 집’(Fraterna Domus)에서 교황청 성직자부(장관 유흥식 추기경)와 함께 ‘시노드를 위한 교구 사제 모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모임은 교구 사제들이 사목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경청과 기도, 식별의 시간을 갖도록 하고, 동시에 보편 교회 차원의 시노드 역동성을 경험토록 하고자 기획됐다.
교황청은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제1회기 「종합 보고서」가 다음 2회기를 준비하며 지역 교회 구성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시노드에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모임에는 각국 주교회의와 동방 가톨릭교회에서 선정한 300명의 교구 사제가 함께한다. 마지막 날인 5월 2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행사에 함께한다. 모임 결과는 오는 10월 열리는 제2회기 「의안집」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모임 참석자 수는 주교회의 회원 수에 비례해 분배된다. 주교회의 회원 수가 25명 미만이면 1명, 26~50명인 곳에서는 2명, 51~100명이면 3명, 100명 이상이면 4명이 대표로 선출된다. 주교회의가 없는 지역 교회에서는 이를 대표하는 사제가 1명이 참여한다. 또 동방 가톨릭교회의 경우 25명 이하일 경우, 주교 시노드 또는 성직자 평의회 대표 1명이 선정되고, 26~50명일 경우 2명, 50명을 초과하는 경우 3명의 대표가 선정된다.
교황청은 “모임에 참가하고자 하는 사제는 3월 15일까지 각 주교회의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며 “시노드 경험이 많은 사제, 각 지역 교회에서 농촌과 도시는 물론 사회 문화적으로 다양한 환경 속에서 사목한 사제가 우선 선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