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2024 생명나눔 헌혈캠페인'' 개막 미사 봉헌
[앵커] 한국교회는 생명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는데요.
사순 시기, 올해도 어김없이 '헌혈'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빌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윤재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재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헌혈을 하려는 신자들이 줄지어 헌혈 버스에 오릅니다.
전자 문진표를 작성하고 곧이어 간호사와 상담을 합니다.
현재 건강 상태는 어떤지, 약물을 복용한 적은 있는지 등을 살핀 뒤 문제가 없을 경우에만 헌혈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수원교구는 사순 제1주일 개막 미사를 시작으로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에 돌입했습니다.
올해로 16년째입니다.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는 헌혈은 생명을 나누고 가정을 지켜나가는 가정운동이라고 일깨웠습니다.
<이성효 주교 / 수원교구 총대리>
"여러분들이 지금 하시는 이 작은 행위는 가정 성화를 위한 다짐이기도 하다. 단순하게 그냥 내 피를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혼인적 사랑으로 내가 초대되었기 때문에 그렇다."
개막 미사에 앞서 헌혈 버스에 오른 이 주교는 기꺼이 생명 나눔에 동참한 신자들을 일일이 격려했습니다.
헌혈을 한 신자 가운데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자녀를 둔 아버지도 있었습니다.
<김태진 아가토 / 수원교구 상현동본당>
"지금 백혈병으로 싸우고 있어서 저희 아이도 다른 분들의 헌혈증이 굉장히 도움이 됐었거든요. 그래서 좋은 기회가 있어 가지고…"
두 자매를 둔 어머니는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진미경 아녜스 / 수원교구 상현동본당>
"평소 (헌혈을) 하고 싶었던 마음은 많았는데 근접성이 없어서 시도하기가 힘들었던 것 같아요. 입구에서 생명을 살립시다라는 메시지를 보니까 그 메시지에서 혹시 작은 보탬이 되지나 않을까해서 해 봤습니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국내 혈액 보유량은 4.4일분으로 적정 보유량인 하루 평균 5일분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원교구는 찾아가는 헌혈 버스를 이용해 사순 5주일까지 교구 내 4개 거점 본당에서 헌혈 캠페인을 이어갑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