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의료계 파업과 관련해 정부와 의료계에 열린 대화를 촉구하는 의장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인간 생명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모든 가치에 우선하는 것은 생명의 존엄성”이라며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이용훈 주교는 “국가와 의료계의 존재 이유와 목적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이라며 “환자들의 생명을 위험에 부치거나 볼모로 잡는 일은 결코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의료계는 “국민과 환자들의 건강한 삶을 염두에 두고 열린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주교는 정부와 의료계가 한마음으로 자신의 사명과 책무를 온전히 수행하는 초심으로 돌아가 오늘의 난국을 타개할 수 있기를 바라며 전능하신 하느님의 은총을 청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의료 대란으로 입원 환자와 수술이 절박한 이들, 내원하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엄청난 고통과 희생을 안겨주고 있어 심히 우려스런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용훈 주교는 끝으로 “무엇보다도 네 마음을 지켜라. 거기에서 생명의 샘이 흘러나온다”는 성경 잠언의 말씀을 인용하며 정부와 의료계가 타협점을 찾기를 거듭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