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교회사연구소(소장 신대원 요셉 신부)가 총서 7권 「김치진의 척사론(斥邪論) 역주」(신대원·원재연 공동역주/2만 원/도서출판 동명)를 출간했다.

‘척사론’은 조선 후기 서학(西學)을 배척하기 위한 위정척사운동의 일환으로, 김치진은 유학을 토대로 천주교 교리를 반박하는 척사론을 1856년 펴냈다. 신대원 신부와 원재연 교수(하상 바오로, 인천대학교)는 박해 당시 조선 지식인들의 반응을 살피고, 나아가 한국사회 안에서 다양한 종교 간 문화적 소통(특히 유교와의 소통) 방법을 모색하려 이번 책을 집필했다.

「김치진의 척사론(斥邪論) 역주」는 원문 순서와 소제목 등을 살려 총 31개 챕터로 구성됐으며, 각주와 색인을 통해 천주교 교리와 유교 경전 등에 대해 풍성한 설명을 덧붙여 눈길을 끈다.

안동교구장 권혁주(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는 “김치진은 천주교를 비판하기 위해 교리를 배웠고 매우 구체적으로 핵심 문제들을 비판한다”면서 “김치진의 논리들을 식별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확실한 천주교인으로 자리매김하고 복음 전파에도 도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나영 기자 la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