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신임 보좌주교 탄생을 한국교회 모든 신자들과 함께 축하한다.
서울대교구는 한국교회가 뿌리내리고 성장하는 여정의 선두에 서온 맏형이다. 새로운 복음화와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보편교회의 든든한 형제다. 이러한 교구가 또 한 명의 보좌주교를 선물 받아, 새 시대 교회상을 다지고 실천해 나가는 데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특히 신임 이경상 주교는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교회 일꾼’으로 정평이 난 사목자다. 교회법을 근간으로 한 뛰어난 학식, 교구 학교법인과 의대, 서울성모병원 등 교회와 사회를 잇는 병원 사목 분야를 폭넓게 아우른 사목 경험을 바탕으로 기쁜 소식을 전하는 데 뜨거운 열정을 보여 온 덕분이다. 또한 ‘함께한다’는 말을 그 누구보다 적극 실천할 수 있는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주변 신자들도 작은 일에서든 큰일에서든 먼저 공동체 일원과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사목자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교구가 전력을 다해 ‘서로를 존중하고 경청하고 모두가 주인공’인 시노드 교회로 나아가는 데 믿음직스러운 동반자가 될 것이다.
이 주교 스스로는 주교 서임에 대해 “십자가의 고통을 아는 상태로 예수님 뒤를 따라가는 베드로의 심정 같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동시에 베드로와 같이 다부진 반석이 되어, 이 주교가 자신의 몫이라고 밝힌 “예수님은 사랑이심”을 증거하는 데 최선을 다하리라 기대한다.
이제 우리 차례다. ‘하느님께서 주신 직무에 따라 그리스도의 충실한 일꾼이 된’(콜로 1,25 참조) 신임 주교를 맞이한 우리의 몫 또한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경청하며 예수님은 사랑이시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