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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주교회의연합 새 의장 페라오 추기경 선출

FABC 신임 의장단 선출, 아시아 교회 가교 역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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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페 네리 페라오 추기경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를 이끌 차기 의장에 인도 주교회의(CCBI) 의장 필리페 네리 페라오(고아ㆍ다마오대교구장) 추기경이 2월 22일 선출됐다. FABC 부의장에는 필리핀 주교회의 의장 파블로 비르질리오 데이비드(칼로오칸교구장) 주교가 뽑혔으며, 일본 주교회의 의장 기쿠치 이사오(도쿄대교구장) 대주교는 사무총장직을 연임하게 됐다. FABC 신임 의장단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시작된다. 임기는 3년이다.

 

파블로 비르질리오 데이비드 주교 osv

 

기쿠치 이사오 대주교. osv


FABC는 이날 방콕대교구에서 열린 FABC 중앙위원회 회의 결과를 전하며 새 의장단 선출 소식을 전했다. 2018년 찰스 마웅 보(미얀마 양곤대교구장) 추기경에 이어 6년여 만에 새롭게 차기 FABC를 이끌며, 아시아 지역 교회를 위해 나아갈 지도부가 선임된 것이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도 함께했다.

새 의장 페라오 추기경은 1953년 인도 알도나에서 태어나 1979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1993년 12월 인도 고아ㆍ다마오대교구 보좌 주교로 임명됐으며, 2004년 3월 고아ㆍ다마오대교구장으로 착좌해 현재 인도 주교회의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2022년 8월 27일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추기경에 서임됐다.

FABC 사무총장 기쿠치 대주교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새 의장으로 선출된 페라오 추기경을 소개하면서 새롭게 탈바꿈할 FABC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기쿠치 대주교는 “아시아에서 카리타스 활동에 참여하면서 여러 차례 인도를 방문했고, 그 자리에서 페라오 추기경을 만난 적 있다”면서 “페라오 추기경은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로 가득한 분으로, 자신의 견해와 의견을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는 동시에 반대 의견을 가진 이들과도 소통하는 법을 잘 알고 있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교회가 마주한 다양한 현실 속에서 주교단이 아시아인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야한다”며 “새 지도부가 한 팀이 되어 아시아인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FABC를 더욱 잘 이끌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주교단이 2월 22일 방콕에서 열린 FABC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FABC는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중앙아시아에 속하는 19개 지역 주교회의 연합체로, 사무국은 태국 방콕에 있다. FABC는 1970년 성 바오로 6세 교황의 필리핀 방문 당시 열린 아시아 지역 교회 회의에서 고 김수환 추기경이 FABC를 상설기구로 운영하자고 제안한 데서 출발해 2022년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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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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