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회 정신에 충실한 사제.
타고난 유머감각으로 신학생들을 웃음으로 이끈 신부.
21년간 병원사목과 행정직으로 얻은 경험을 교구에 나눌 적임자.
이경상 신임 보좌주교의 삶과 신앙을 이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경상 신임 보좌주교는 1960년 11월 1일, 서울 필동에서 이건호 미카엘, 우문자 율리아나씨의 2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외할머니에게 신앙을 물려받은 신심 깊은 어머니의 영향으로 이 주교는 어린 시절부터 기도하는 생활이 몸에 뱄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이 주교의 집에는 사제와 수도자가 자주 찾아와 머물고 갔습니다.
<이경상 / 서울대교구 신임 보좌주교>
"집에 오시는 신부님들이 '우리 집에 가자', '신부 돼라'고 권유하셔서 저는 속으로 자연스럽게 신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소신학교를 거쳐 가톨릭대 신학대학에 입학한 이 주교는 1988년 사제품을 받은 뒤 1990년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교로 유학을 떠납니다.
이곳에서 교회법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합니다.
소신학교 동창인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는 이 주교를 ‘교회 정신에 충실한 사람’으로 기억합니다.
비슷한 연배의 다른 사제들이 은퇴를 고려할 나이에 주교라는 중책을 맡은 것도 그렇고, 그동안 힘든 직책을 순명의 정신으로 우직하게 수행해왔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이경상 신임 보좌주교의 장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건 ‘유머’입니다.
신학교 교수 신부로 있으면서도 권위를 잠시 내려놓고 친근하고도 유머러스하게 신학생들을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학문을 쉽고 재밌게 가르치는 탈렌트가 있었던 겁니다.
깊은 영성과 학문적 통찰을 지녔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동료, 선후배 사제들은 입을 모읍니다.
이경상 신임 보좌주교의 이런 능력과 장점이 앞으로 서울대교구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