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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전쟁 2년 기억…이태석재단은 우크라서 무슨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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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럽에 만연한 공포와 증오 속에서 인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호소했는데요. 

전쟁의 참상 속에서도 각자의 방법으로 우크라이나를 돕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태석 신부의 뜻을 전하고 있는 사단법인 이태석재단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회가 될 때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교황은 전쟁 발발 2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호소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외교적 해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그런 인간성을 회복하길 바랍니다."

교황은 고위 성직자를 우크라이나에 파견해 전쟁 피해자를 직접 돕기도 했으며, 러시아로 끌려간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귀국을 돕기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전쟁 중에도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은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미국인 사업가 아르멘 멜리키안 씨는 전쟁 초기부터 지금까지 3백여 명의 민간인을 구했습니다.
 
9인승 승합차를 타고 여성과 어린이들을 폴란드로 대피시킨 것입니다.

매일 20시간이 넘도록 운전대를 잡고 국경을 넘나들었습니다. 

아르멘 씨는 이 과정에서 총상을 입기도 하고, 러시아군과 마주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르멘 씨와 함께한 건, 이태석재단이었습니다.

피난민을 대피시킨 승합차는 이태석재단의 후원금으로 마련됐습니다.

아르멘 씨의 소식을 들은 구수환 이사장은 더 큰 승합차를 구할 수 있도록 하고, 모포와 텐트를 보냈습니다.

또 의약품이 부족하다는 요청에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직접 의약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구수환 / 사단법인 이태석재단 이사장> 
"1년 반 만에 친구를 만나서 건강하고 살아있는 모습 보니 너무 감사하고요."

이태석재단은 우크라이나에 지부를 두고, 전쟁 고아를 위한 이태석 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간인들은 포화 속에서 고통을 나누고, 서로의 존엄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교황의 발언처럼, 평화로운 외교적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는 정치 지도자들의 인간성 회복이 필요해 보입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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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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