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수교로 가톨릭교회 선교 활동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쿠바에는 성 베네딕도회가 유일하게 진출해 있는데요.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에게 한국과 쿠바 수교로 변화할 사목적 기대감을 물었습니다.
전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 쿠바에 진출한 성 베네딕도회.
1959년 쿠바 사회주의 혁명 정부 이후, 쿠바에 유일하게 진출했습니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한국과 쿠바 수교로 선교에도 훈풍이 불길 기대했습니다.
<박현동 아빠스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앞으로 관광객이나 단기 방문자들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고. 종교비자나 종교활동 같은 경우에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좀 더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도 앞으로 개선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약 30km 떨어진 곳에선 아바나대교구의 '산호세 주님공현수도원' 건립이 한창입니다.
우리나라에선 7년 전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이 쿠바에 진출해 이 수도원 건립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쿠바 경제상황에 건축 자재는 물론 생필품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박현동 아빠스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2019년이었는데, 그때는 우리 형제들 그리고 필리핀 형제들, 쿠바 형제가 컨테이너 몇 개 가져다 두고 수도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정말 열악한 환경이었고, 많은 성소자들이 찾아왔다가, 조금 생활하다가는 너무 힘들어서 떠나버리는 그런 일들을 계속 반복하고…"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쿠바를 방문했습니다.
당시 교황이 축복한 주춧돌을 중심으로 사제들은 '기도하고, 일하라'는 사명을 실천하며 건립에 임하고 있다고 박현동 아빠스는 전했습니다.
<박현동 아빠스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2015년도인가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쿠바 방문하셨을 때 앞으로 우리 수도원이 세워지면, 거기 주춧돌이 될 돌을 교황님 직접 축복하신 것이 있습니다. 그 수도원에서는 그 돌을 세워놓고 건축을 위해서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박현동 아빠스는 한국과 쿠바 수교로 선교 활동에 더욱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길 바랐습니다.
그러면서 신자들에게 쿠바에서 복음화 사명을 실천하는 이들을 기억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박현동 아빠스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앞으로 쿠바를 방문하게 되면 그곳에 한국인 신부님이 도와줄 수 있다는 걸 기억해 주시면 좋겠고. 쿠바에서 정말 어려운 가운데 복음화 활동을 하고 있는 베네딕도회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수도자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고 그러면 정말 좋겠습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